"방금 그말 날 좋아한다는 거죠?"

작고 귀여운 실험체 22M-RFT64는 튀르키예 출신의 고양이입니다.

스스로를 이렘이라 불러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렘은 다른 실험체과 차별된 점은 본체가 그니깐...메인이 되는 인격이 길고양이입니다.

어찌 평범한 길고양이가 사람을 변할 수 있는 VF가 발현되었는지 잘 모릅니다.

이렘은 그 말을 거부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튀르키예로 직접 날아가야 했습니다.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내려 이스탄불로 향했습니다.

이렘은 이스탄불을 잘 알고 있던군요.


어찌되었든 그곳에서 얻은 정보는 대략 이러합니다.

이렘은 한 학생이 키우던 고양이이었습니다.

학생은 이렘을 예뻐하며, 자기가 입던 옷들을 이렘에게 입히곤 했습니다.


지금 이렘이 입고있는 빨간색 옷과 짧은 치마 그리고 가방은 학생이 가지던 물건입니다.

어느날 학생은 이렘을 예뻐하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었기에 일찍 출발했습니다.


근데...우연히도 그때 문이 덜 잠겼다고 합니다.

이렘은 학생의 사랑을 받고 싶어했고 급기야 덜 잠긴 문을 확인하고 문을 열고 바깥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여담으로 다행히 문은 옆집 아저씨가 닫아주었다고 합니다.


학생은 학교에 도착하고 졸업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내 학생은 자신을 쫒아온 이렘을 발견하고 데리고 와 이뻐해주기 시작했죠.

학생은 꽤나 만족스러웠나 봅니다.


자기집 고양이를 앉고 졸업식을 하는 느낌은 대략 어떤 느낌일까요?

이렘은 학생에게 골골대며, 애교를 부렸습니다.


그날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튀르키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민족이 삽니다.

바로 쿠르드족이죠.


쿠르드족은 나라 없는 민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튀르키예는 이런 쿠르드족은 탄압하며, 진압하죠

그러나 쿠르드 급진주의자 연합(KRU)의 테러로 몸살을 앏고 있었습니다.


수도 앙카라에서 벌어진 테러와 터키 남부 해안 도시에서 연쇄적인 테러들을 일으킨 테러 단체이죠.

그날 이스탄불에서 쿠르드 급진주의자 연합의 테러가 있었습니다.

그날 테러는 이스탄불의 온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터졌고


주로 민간 건물과 교육기관 그리고 정부 건물을 향해 자살 폭탄 테러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렘과 이렘을 앉던 학생의 모교에 쿠르드 급진주의자 연합의 자살 폭탄 테러가 있었습니다.

누가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테러는 순식간에 학교를 생지옥으로 만들어 났습니다.


이렘은 학생이 꼭 앉고 이렘을 보호하고, 학생은 그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렘은 테러의 여파로 눈과 귀를 실명하고 청각이 마비되고 맙니다.

그렇게 오직 촉감으로만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 고양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듣기로는 이스탄불 경찰이 이렘을 키운 걸로 보입니다.

이스탄불 경찰이 말하길 의사가 이리 말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언제 나을지도 모르니 차라리 안락사를 추천드립니다."

이스탄불 경찰은 그것만큼은 싫어서 거부하고 애지중지하며 키웠다고 합니다.


현재 저희쪽에서 나온 결론은 이렘이 VF를 발현한 시기는 대략 이스탄불 경찰의 보호를 받던 시기로 추정됩니다.

이스탄불 경찰은 이렘은 어느날 사라졌다고 했고 이스탄불 경찰들은 이스탄불을 돌아다니면서 이렘을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생의 장례식이 열리는 그날 그 학생의 관에 학생의 시신이 없었습니다.

카메라에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튀르키예와 인접한 그리스에서 짧은 치마와 붉은색 옷 유아용 봄 점퍼같은 옷과 붉은색 책가방을 맨 고양이 귀를 단 소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 사람들은 그 아이를 이렘이라고 부르며, 애지중지 아껴주었습니다. 실제로 이렘은 이세상 어디든 돌아다닌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상하지않습니까?


그 이렘이 맞다면..눈과 청각은 어찌 복구한 걸까요?

그리고 이렘의 모습이 이렘을 키우던 학생의 얼굴과 몸과 비슷하며, 결정적으로 이렘을 키우던 학생의 시신이 사라졌습니다.

이스탄불 이곳저곳을 돌며 흔적을 찾고자 움직였습니다.


단 하나만 건지고 조사를 마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신이 사라졌던 그날 CCTV를 어렵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CCTV에선 아무런 변화도 없다 갑자기 암전됩니다.

당시 튀르키예 대지진의 여파로 전력이 마비되어 단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에 자국이 있었고, 무언가를 밣고 지나간 흔적이 있습니다.


이렘은 실종된 시점에서도 시각과 청각이 마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에서 이렘이라고 발견된 여자아이는 깨끗하고 잘 보이는 눈과 청각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당시 실종되기전 이렘은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시각이 안좋았는데 그날 유독 밥을 안 먹었다고 합니다.


이건 정말 부정하기 싫지만 이렘이 정말로 저주받은 시체를 식인하여, 탄생한 실험체가 아니길 바랍니다.

이건 정말 말이 안됍니다. VF와 배고픔에 허덕이던 고양이 이렘 그리고 사라진 학생의 시체....현재 가능성 높은 건

이렘은 누군가를 먹고, 먹어 VF를 일깨워 지금이 되었다고 보는 박사들도 많습니다.

-Dr.나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