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방황하던 이유가 터무니없었다는 걸 이제 깨달았음

애정과 양심 사이에서 저울질이나 하고 앉아있던 거임


아 연애/결혼하고 싶다 → 직업을 가져야 하지 → 교사 ㄱㄱ

사범대생이니 교사 아니면 답도 없음

근데 공립학교에 퀴어 묻은 성교육 교재 납품되는 거 보면

공립이든 사립이든 크게 다를 게 없는 우리나라 특성상

가톨릭 학교에서도 그런 거 성교육 때 가르쳐야 할 거란 말임

그럼 애정을 얻기 위해 나는 양심을 어느 정도 팔아야 함


근데 이렇게까지 해서 결혼해야 할까? 내 양심 팔아서?

애초에 타인으로부터 오는 직접적 애정이

내 양심보다 그렇게 중요한가? 내가 보기엔 전혀 아님

따라서 독신으로 살더라도 당당하게 가톨릭이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을 목표로 삼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림


적어도 가톨릭이 옳다고 내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면

지옥불 익스프레스는 피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