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초등학교에 다녔던 시절, 아트록스 게임 CD가 있었다. 이걸 언제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집을 정리하기 전에는 아트록스 게임 CD는 물론 게임의 설정과 유닛/건물 등을 소개하는 책자, 아트록스 홍보 CD 등 다양한 것들도 있었다.


나는 이런 시뮬레이션 게임을 잘 하는 편은 아니어서, 각종 치트를 타자치고 플레이하는 것을 즐겼다. 스타크래프트도 싱글로 할 때는 온갖 치트를 치느라 손가락이 바빴다. 이 게임도 그런 게 있었는데, 스타에서 자원 얻는 치트기가 "Show me the money"인듯, 아트록스에서는 엔터키를 치고 "신으로부터의 선물"이라고 치면 자원이 한가득 불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무적 치트기로 "절대자의 힘으로"가 있었는데, 나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와 많은 점이 비슷했다. 종족이 3개인 RTS 게임이고,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가 모두 가능했고... 그런데 내가 보기에 그래픽은 이 게임이 더 좋아보여서 스타 못지않게 좋아했다. 그런데 스타와 달리 사람이 없었는지 멀티플레이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래서 싱글플레이를 했었는데, 주로 캠페인 미션을 했다. 그런데 이 게임을 하고 있을 때는 자꾸 스타가 생각나서 두 게임을 비교하는 일이 많았다.


가장 특이한 게, 아트록스는 스타보다 단축키가 훨씬 간단했다. 스타의 단축키가 유닛/건물마다 제각각이라면, 아트록스는 UI 기준으로 ASDF... 12개의 키로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었다. 그러니까 A자리에 이것, S자리에 이것, D자리에 저것... 이렇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트록스는 스타보다 3개 종족이 비슷비슷했다. 3종족 전부 다 건물이 3단으로 진화하고, 제일 강한 유닛이 공중 대형 유닛이고...


그런데 이 게임에서 한 가지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 컴퓨터랑 하는 싱글 플레이는 수많은 맵이 있었다. 스타로 치면 로스트 템플도 있고 헌터도 있고 하듯이. 아트록스의 그러한 맵 중 가장 아래에 있는 맵으로, "죽음"이라는 맵이 있었다. 지도를 알 길이 없었고, 맵을 그걸로 고르면 어째서인지 게임이 시작되지 않았다. 나는 그 맵을 켜보려고 여러번 시도해봤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 대체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