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겨우 3곳만 돌아봐서 전체 업계라고 말 못하겠지만 


첫 번째는 정말 재밌는 게임을 만들자고 열정 넘치는 곳이었음. 그런데 소규모 회사라 투자도 잘 못 받아서 월급 밀리고 어찌어찌 열정으로 냈지만 그망했고 회사는 공중 분해됨.


두 번째는 개발하는 사람들 서로 게임 좋아하고 하는 중소 회사였는데 결국 투자랑 회사 지탱하는 돈 때문에 그냥 그런 비슷한 게임 만드는 회사였음. 

여기도 개발 끝내고 출시까진 했는데 1년 보다가 영 아니라서 덮이고 개발팀은 분해됨.


 지금도 들어가서 개발 중이긴 한데 여기는 프로젝트가 동시에 5개 정도 진행되는 좀 큰 곳임. 그리고 개발하다가 영 아니거나 하면 바로바로 덮이고 다른 곳으로 돌려지는 시스템임.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다 경력이 많아서 공무원 마인드 사람이 여기에 해당될꺼임. 근데 대부분 이야기 나눠보면 다 열정이 넘쳐서 밤새 야근하고 재밌게 만들자 했던 사람들이고 게임이 좋아서 온 사람들이었음. 


그렇게 업계에 와서 열정 바쳐서 만들어서 내놓으면 토사구팽 당하거나 돌아오는 것도 없고 대표만 배불리는 상황도 많고 자기맘대로 게임을 만들 수 없어서 열정을 점점 잃어버린 케이스가 많더라


뭔가 두서 없어서 미안함. 요 근래에 정말 여기 온게 맞는지 고민되서 주저리 늘어놔봤다 


처음 입사했을 때 생각이랑 지금이랑 너무 달라서 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