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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잠도 안오고 그래서 적은 글인데


두서 없이 긴 글을 적어 버렸네.



댓글에 보니까 게임 불감증이라고 하던데]


나는 내가 어떤 겜을 골라서 해야 할지 모르겠단 말이였음.




지난번 글에 오늘 마저 적겠다고 했으니까 오늘 마저 적음.


이것도 긴 글이고 내 게임 인생 적어보는 글이니까 지루할 수도 있음.


인생 타령하는거 듣기 싫으면 뒤로 가는걸 추천함.




음... 아무튼 메이플 이야기를 했었지?


내가 중학교 고학년때부터고.


누나는 거의 게임을 졸업한 상황임.




나는 커뮤질을 하다가 질려서 같이 병행할 겜을 찾고 있었고.


적당히 맞는 겜이 메이플 스토리라고 생각했음.




오래간만에 설치해 보니까 


똥컴에도 적당히 렉 없이 돌아갔음. 만족했었지.




첫 케릭터는 전사였는데 옛날 초딩때 하던대로 막키우다가


어느날 우연히 메이플 케릭터 육성이라는걸 찾아 보니까


내가 완전히 잘못 키우고 있었다는 걸 알아버림.



나는 무식하게 전사니까 힘 스텟만 찍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것도 명중률 스텟을 힘의 4대 1 비율로 찍어야 맞는다는걸 알아 버림.



그 당시의 메이플은 자동으로 찍어 주는게 없어서 개개인이 알아서 찍어야 했었음.


그래서 잘 모르면 망케가 되는 거고.



망케를 되돌리는 방법은 케시 아이템인 스텟을 되돌리는 주문서를 샀어야 하는건데


내가 돈이 있나?



그냥 전사는 삭제됬지뭐...




그리고 나서 생각을 해 봤는데


인터넷을 좀 할줄 아니까 공략 사이트에 적혀진 대로 따라가 보자!!


라는 결론을 내리고서 공략 사이트 같은걸 뒤져 보니까


인소야라는 지금은 망한 사이트가 나왔음.




제대로 된 공략 사이트를 찾아서 보니까 신세계였음.


나는 게임이 그렇게 복잡할 줄 몰랐는데 


무슨 스텟이나 사냥터라든가 무기라든가 파티사냥이라든가 직업이라든가


이런게 다 극한의 효율을 내게 정리가 되 있더라.





암튼 전사는 망했고 그 다음에 제대로 궁수를 키웠음.


스텟도 제대로 체크해서 메모해 놓은 대로 찍고.


스킬도 안찍는 스킬이랑 찍는 스킬이 있어서 하라는 대로 했었고.




근데 이놈의 궁수케릭터는 근접 공격을 못하는 거였음.


웃긴 시스템이였는데 궁수라는 컨셉에 맞게 몹이 가까이 다가오면


쏘라는 활은 안쏘고 활로 때리는 거였음.





이 말도 안되는 시스템에 질려서 이것도 키우고 키우다가 3차 전직도 못하고 접음.


음... 그렇게 마음에 드는 직업을 했다가 질려서 삭제하고 스텟 잘못 찍어서 삭제하고


렙을 제대로 올린게 없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신직업을 내더라고.


내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해적이라고 직업군 두개가 추가됬음.


건슬링거라고 총쏘는 애랑 인파이터? 맞나?? 주먹 쓰는 애가 추가 됬음.




신직업?? 솔직히 간지나잖아? 궁금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나는 총이 좋아서 건슬링거로 새로 키웠다....


그때 그 선택을 뜯어 말렸어야 했었는데 말이지....






요새 신직업은 다 사기로 나왔지만 이 해적이라는 직업은


테스트 서버에서 너무 강하다고 까였었고


신직업을 추가해 본 적 없는 제작진은 해적을 엄청나게 너프해서 본섭에 내놨었음.



특히 그 희생양이 건슬링거였다.





이 건슬링거라는 놈은 총을 두발 타탕 하고 쏘는 게 주 스킬이였는데


빠르기만 빠르고 데미지는 형편 없고 물약만 많이 쳐 먹는 완전 쓰레기였음.


그렇다고 2차로 넘어가서도 좋은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표도의 하위 호환으로 나와 버린거지....





솔직히 이때 나는 건슬을 버리고 다른 케릭터로 갈아 탔어야 하는건데


그놈의 케릭터에 애정이 뭐라고...



약한데도 꾸역꾸역 키워서 올렸다.



근데 이 건슬이 상상도 못할 만큼 쓰레기 케릭터라서 도저히 빛이 안보이는 거였음.


그렇게 노가다로 키우고 키웠는데


또 신직업을 내놓더라.


시그너스 기사단이였는데 레벨이 120까지였나 밖에 못키우지만


상당히 강한 애들이였음. 스텟을 6개나 줬으니까.




신직업을 내놨어도 나는 건슬을 꾸역꾸역 키웠다.


케릭터에 애정이 있었던 거지.


좋게 말해서 순수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미련한 거였고.



계속 성능좋은 애들한테 사냥터에서 스틸당하고


데미지는 별로 안 나오고... 이때 건슬 포기 못한걸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그러다가 현자 타임이 좀 왔음.


사실 내가 플레이 하는 겜은 말이 온라인겜이지


나는 무슨 솔로 플레이만 해오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갑자기 좀 사람에 대한... 그 뭐냐... 외로워 졌다는 거지?




커뮤니티질도 계속하고 있었고 그 당시에 디시인사이드에 관한 게 떠올랐음.



디시라면 메이플스토리 갤러리도 있을 테니까


거기서 들어가서 사이좋게 겜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좀 안일하게 생각했었음.




그래서 메이플스토리 갤러리에 들어가 보니까


그 당시에 친목질 어쩌고 저쩌고 하기는 해도 서버마다 디시 길드가 있었음.


그 길드 애들이 우리 길드로 들어오라고 광고글을 남기곤 했단 말야.





그래서 디시 길드에 들어가게 됬음.


솔직히 좀 두근거리더라.


처음으로 뭔가 제대로된 사람들의 구성원에 끼게 된 거잖아.




근데 역시 디시 길드답게 말이 엄청 과격하더라


지금이랑 비교하면 그당시 디시는 고소 같은게 흔하지 않아서


상대방에 대한 막말같은게 엄청났던 시절임.




그때 디시 애들에서 소위 말하는 첩자? 같은게 있어서


간단하게 구두 테스트를 봤음.


개죽이가 뭐냐, 김유식이 뭐하는 사람이냐 같은


디시 죽돌이들이 알만한 뭐 그런걸 물어보드라고.




나는 커뮤니티질을 많이 해서 디시 문화라는게 어떤 건지 조금은 알고 있었고


나는 통과를 했었음


아, 그때 당시에 나는 패드립이라던가 욕이라던가 막말하는 사람은 아니였음.

그당시 디시가 사악하긴 했어도 나는 맹세컨데 나쁜짓 같은거 일으키지 않음.






디시 길드에 들어가고 나니까 뜬금없이 나보고 욕을 해 보라고 막 부추기더라.


그래서 욕하니까 갑자기 신고를 넣었다는 거임.


결국 3일 채팅금지를 당하고 나서 보니까 이게 일종의 신고식 같은 거였지...



참 디시길드답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뒤로 약간의 물약이랑 메소를 좀 지원 받았다.


그 당시엔 이런 지원해 주는 행위를 훈지 라고


훈훈한 지원을 줄여 말하는 거였는데


다른 커뮤니티 애들이 이 훈지만 받고 내빼는 일이 많아서


저렇게 테스트를 해 봤던 거였고.





이 훈지를 받고 난 뒤에 서로 사이좋게 행복하게 게임을 즐겼답니다...


같은건 아니고


여전히 나는 뒤쳐졌었다.





솔직히 그 당시의 노가다 사냥은 너무할 정도였음.


물약 값도 미친듯이 비쌌고 몬스터를 잡아서 나오는 메소도 터무니 없이 부족하고.


아기자기한 게임의 뒷면이라는 거지. 뭐든지 부족하고 어렵고. 힘들고...




근데 디시 길드 애들은 하루종일 죽치고 앉아서 사냥을 하는 건지


레벨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있더라.


솔직히 우리 길드에서도 만렙찍은 애도 나왔었고.


메이플 갤러리 내에서도 만렙을 달성하고 공략글을 적은 사람도 꽤 됐었고.




나는 계속 쪼렙에 머물러 있었음.



그 당시에 몬스터 카니발이라고 파사를 하면 3차 전직까지는 쉽게 할수 있긴 했지만


나는 그렇게 막 남들이랑 어울려서 뭔가 깨고 하는게 힘들었음.


사회성이 별로 없었던 거지 뭐.




길드 사람들이 챗창에서 뭐라고 이야기 해도 끼어들만한 껀덕지도 별로 없었고.


남둥이니 시조 광부라느니 하는 것도 쪼랩인 내가 끼어 들만한 것도 못됬고 말이지.





아무튼 어찌어찌해서 길드에 들어간 전사 케릭터가 렙 50을 맞았음.



정말로... 진짜 힘들게 올렸었음.


건슬링거 본케는 좀 내버려 두고 부케인 전사 파이터였었는데


그당시 전사도 건슬보다 나은 수준이지 좀 ㅄ같은건 마찬가지여서 진짜 힘들었음.






그러다가 이번엔 다른 쪽에서 사건이 터졌음.


내 누나였다.





누나가 또 이기적으로 나와서


메이플이 용량이 많으니까 메이플을 삭제한다고 하고 그대로 메이플을 삭제했음.



솔직히 지금 따져 보면 말이 안되는 거였음.


아니, 컴퓨터 성능이랑 메이플이 용량을 차지하는건 별개의 물건인데


그냥 자기의 알량한 판단으로 컴퓨터가 느려진거 같다고 그냥 삭제를 한거임.





지금 보면 별거 아니네, 메이플 다시 깔면 되잖아. 라고 하면 되지만.


나한테는 메이플이라는 게임은 힘든 당시의 상황을 벗어나서 잠시 쉬게 해주는


일종의 도피처 같은 거였거든




거의 몇년만에 대판 싸웠지.


나는 눈이 뒤집혀서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화냈고


누나는 누나대로 나한테 뭐라고 하고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 데 결국에는 내가 메이플을 반쯤 포기했었던것 같아.


그때 당시에 반박할 수 있을 만한 컴퓨터 지식도 전무했고 말이지.






그래서 다시 메이플을 좀 포기하고 인생을 살았었음.


학원이다 뭐다 치이는 게 많았고 나도 슬슬 고학년이였었거든.


거기다가 나도 다른 취미 생활이 생겼었고 한동안 메이플에 관심을 못줬음.





이 상황도 어느 정도 나아진게


부모님이 어느 정도 돈을 모아서 정착해서 이사를 간 뒤였음.





엄마 친구가 컴을 새로 하나  줬었는데


드디어 집에 컴퓨터가 두개가 됬었고



나는 학교에서 지원받은 구형컴을 가지고


누나는 엄마 친구가 준 컴퓨터를 가지게 됬음.




이걸로 어느 정도 부족한게 해소가 된 거지.





글이 계속 길어지는데


아... 그냥 고민글이 아니라 그냥 게임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셈.




게임 게시판인데 게임 이야기 좀 길게 쓴다고 뭐라 하지는 않겠지?


나도 좀 옛날 생각 좀 정리하고 마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