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분기 스토리를 구상했다치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다르게 흘러가도록 다르게 시나리오를 구성해야함

여기서 플레이어가 어떻게 선택하게 할 것이냐가 기획자의 역할이거나
시나리오 라이터가 스토리보드를 짜면서 개발진들에게 납득을 시킬 수가 있음

이것을 눈앞에 선택지로 표현할 것이냐
아니면 플레이어가 어떤 지역에 들어섰는데 어느 방향으로 갈것이냐 
(절대로 눈앞에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표시가 뜨는게 아니라)
아니면 눈앞에 상황만이 펼쳐진 것이지,

이런 개발노트를 썼다고 치면....

장면#N
허름한 옷을 입은 남자와 잘차려입은 아름다운 여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누구를 돕겠습니까" 같은 유튜브 광고같은 유치한 연출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어느 지역에 들어갔는데 그냥 상황을 목도 한다.

그 NPC들의 배치는 어디에 배치해야 플레이어의 눈에 띌것인가? 
플레이어는 행동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방향키를 꾹 눌러서 다른지역으로 둘 다 무시하고 가던지, 
어느 한 쪽을 돕 던지 -> E키를 눌러서 상호작용 대화하기
혹은 A키를 눌러서 어택 ->어느쪽을 공격할 것인가?

대화할 경우 어떤 대화가 흐를 것일까?
공격할 경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가?

** 반전요쇼: 여자 쪽은 마녀였고 허름한 남자는 마녀에게 복수하려는 사람이었다. 
                 무슨 짓을 저질렀기에 남자는 왜 복수하려는가? (플롯)
                 마녀는 무조건 나쁜 것일까? 반전의 반전. (테마나 주제)

** 추가메모: 플레이어는 여자가 마녀라는 것을 눈치챌 단서를 게임 어디쯤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설계)

이런 설계구상이 기획이고, 각본이고, 연출인셈이지. 
플레이어는 자기 의지로 판단하고 선택하면서 스토리의 연출에 일부를 조력하지만
결국 기획자나 시나리오 라이터가 깔아둔 판에서 플레이어는 경험을 하는거지


님이 얘기한 플레이어가 각본가가 되게 하는 것은 원론적으론 뭐 기획이라고 봐야지
하지만 플레이어가 각본을 만들게끔 생각하려면 결국
어느 정도 예시나 이야기는 생각해둬야겠지

육성게임을 생각하는 거 같은데

육성을 하면서 최고목표는 뭔가 목표이후에 무언가 더 있나? 
어디에다가 이벤트를 발생시킬 것인가? (대회나 리그)
라이벌을 등장시킬 것 인가? 
조력자는 누구이며, 조력자를 선택하게 할 것인가? 
조력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같은게 고민되겠지, 여기에 소소하게 스토리가 들어간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을거야

즉, 뱀파이어 서바이버 처럼 님은 스토리를 아얘 배제 할 수도 있음
     하지만 스토리를 넣고자 하면 넣을 수 있음

갤러그나 스페이스 인베이더처럼 순수 플레이만 할 수도 있음 

그러나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게임 설계에 스토리가 과연 필요한가? 는 고민해 볼만 한 것이고

님이 구상하는 게임도 스토리가 필요한가? 는 고민해 볼만한 것들임

계속 반복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한 것은 스토리라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것이고
게임에서 스토리는 무조건 필요 한 것도 아니고, 필요 없는 것도 아니다란 것이야
게임 설계에 따라 다르고, 그 게임 설계에 따라 적용할 스토리 구상도 쉬울수도 어려울수도 있다는 것

스토리를 넣어서 게임을 해봤을 때 게임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면 넣는 거고
아니라면 빼는 거지. 결국 이게 가장 단순한 답이네

게임은 결국 놀이고, 재미가 최우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