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현재는 연락 없는 아버지 친구분이 겜돌이 질 한 거 구경하러 갔었는데 그 분이 블리자드 게임 덕후셨고 그 때 처음 본 게 디아2였음


비록 도트 배경이기도 했지만 참 인상 깊었더라고 시체들이 널부러지고 악마들과 괴물들이 활개치면서 살육하고 있고 특히 네크로맨서에 매료되었음


마법으로 스컬레톤 소환하는데 몹들 시체에서 뼈가 튀어나오면서 생성되는 거 보고 암것도 몰랐는데도 매료되었었음


그리고 초딩 때 혼자서 피방 가서 공략도 암것도 모르면서 디아2 플레이 했는데 액트2의 구더기몹과 액트3 의 배경이 진국이였음


정글 곳곳에 사람 시체가 널부려져있고 악마화된 식인종들이 떼거지로 몰려다니고 어둑어둑하고... 액트 2는 마거트 동굴에서 기어다니는 벌레몹들의 울음소리나 죽을 때 내장 터지거나 끼에엑 하면서 죽는 소리가 나의 무언가를 상당히 자극했던거 같음


그리고 작년 9월달에 리마스터판이 나와서 좀 했었는데 나한테 너무나 갓겜이였음


아주 생생하게 시체들과 악마들와 괴물들과 식인종들이 뒤질 때 모습을 보자마자 이게 게임이지 란 생각 가득찼었고


액트5 니할리라크 사원 맵에서 해골들 쌓여있는 배경을 보고 성역이라고 쓰고 지옥이라고 읽는구나 란 감상도 오지게 받음


이 게임만큼은 블리자드 게임들중에서 가장 갓겜이였고 해도 아무런 후회부터 안 들었음


근데 서버관리는 진짜 개판이더라 덕분에 래더게임을 인생에서 처음 할려고 했는데 시즌1 집어치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