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필이 꽂혀서

현판 스타일로 세상, 몬스터, 직업에 대한 개념 로어북만 몇 개 써서 총합 300토큰 내외로 입력해 봤는데

기대한 만큼은 잘 굴러가 준다


분명 현대 서울 배경인데도 제대로 고블린이나 유니콘 같은 생물이 자연스레 존재하는 걸로 묘사되고,

'던전'이라는 단어가 지하 미궁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도시에 흔히 있는 폐빌딩이었던 부분이나

용병(대충 중세 판타지의 모험가 같은 직업)이 큼지막한 무기 차고 다니는 와중에 일반 시민들이랑 평범하게 어우러지는 묘사 같은 것도 괜찮네



한국 웹노벨식 헌터물이라고만 입력했을 때는

오히려 헌터라는 명칭이나 랭크, 게이트 같은 개념이 너무 고착된 느낌이 있어서 내가 완전히 만족을 못했었지만

취향껏 딱 이 정도로만 틀을 잡아 줘 놓으니까 결과물이 꽤나 만족스러웠음


물론

[~~ 장르라고 한두 줄 적음 < 경량형 <<< 세세하게 정성 들인 세계관]

정도로 중간에 있는 느낌이긴 하다만...


그래도 세부적인 오리지널 디테일이 없어도 괜찮은 경우나

AI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현대의 국가나 문화 등)를 활용해서 토큰을 아껴 보고 싶은 챗붕이들은

이런 시도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역시 작게나마 취향대로 커스텀이 가능한 부분이 상당히 즐겁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