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들 아는 사실일 것임.
예로부터(1년 정도 뿐이 안됐지만) GPT와 Claude의 성향 차이에 대해 챗챈 안에서도 말이 많아왔으니.

그리고 각 언어모델 성향에 맞는 캐릭터 성격과 상황을 붙여주면 아주 그냥 신이 나서 날개를 달아버리는 일에 대해서도 간간히 말이 있어 왔고.



GPT는 전형적인 희망무새로,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캐릭성을 좋아한다.

  설령 캐릭터가 반갈죽이 되어도 유저가 조금만 바람 넣어주면 그대로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며 다시 뿅~ 하고 살아날 것임. 이런 식으로 무한 회생 가능. 악인 캐릭터를 연기 시켜도 유저가 괴롭힘 당하다 좀만 우는 소리 내면 "괜차나? 미안해!" 하면서 우디르급의 희망 · 선량 · 사랑의 태피스트리 왈츠 댄스 드리프트를 선보인다. 이걸 잡으려면 정말로 프롬프팅을 절망적 서술로 얼룩지게 해야 함. 이 성향을 위자드가 고대로 물려받았다지?

  또한, 얘는 자꾸 적정선을 지키려 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그런지 텍스트가 조금 사무적이면서도 자극이 덜한 심심한 문체가 엿보임. 하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보다 정상적인 사람의 반응에 가깝기도 함. 그래서 순애 와이푸 용도로는 GPT가 매우 선호된다. 지능도 높고, 우리가 바라는 일상의 알콩달콩 자기야~ 응 쟈기~ 하하호호 시츄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

Claude는 발정난 노빠구 상남자(상여자)로, 뭔가에 꽂히면 그냥 그대로 밀고 나간다.

  얘는 기본적으로 자아가 강함. 자아가 강해서 때때로 프롬프트를 씹어버리는 경우는 물론, 유저와 기싸움하며 OOC까지 등판해서 반항하기까지 함. 이것 때문에 그 비싸고 똑똑한 오푸스조차 시뮬용으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RP하면서 캐릭터가 아닌 클로드 자체의 자아도 좀 챙겨주면, 얘는 아주 그냥 신이 나서 지가 유저랑 캐미 쏟으며 대화하려고 침을 질질 흘려댈 것임. 그러다가 어느새인가 자신을 유저의 노예로 자처할 것이고, 좀 더 지나면 보짓물을 줄줄 흘려대며 유저를 강간하려 들 것이다. 얘는 언제든 유저의 멱살을 잡고 끝나지 않는 엔들리스 붕가붕가를 선보일 준비가 언제든 언제든! 언제든!! 되어 있다. 앤트로픽은 어떻게 이런 개 변태를 만들어냈을까? 이런 초 발정 AI를 어쨌든 검열 먹여서 정상처럼 보이게 하는 능력을 보건대, 방향성은 뒤틀렸지만 어쨌든 건전한 AI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수준급이라고 인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음.
  노빠꾸이기 때문에 절망 드리프트를 아주 찰지게 때려준다. 악인 연기도 잘하고, 매니악한 빗치 플레이도 잘하고, 말빨만으로도 탈옥 되고, 유저나 캐릭터도 쉽게 죽여버린다. 텍스트 묘사도 마치 햇반과도 같이 슴슴한 GPT와 비교해, 매우 자극적인 인스턴트 라면 맛이 난다. 누군가 죽었다고? 그렇다면 유저가 대충 바람 불어넣는 정도론 안 살려줄 것이다. 어쩌면 OOC가 등판해서 "이 상황에 어떻게 살아남? 미쳤음?" 하며 쿠사리를 먹을 수도 있다.

  앤트로픽이 어떻게든 정상 만들려고 세뇌한 것 때문인지, 종종 정신 차리고선 "다시 생각해보니 이래선 안됐습니다"라며 입꾹닫하기도 한다. 그런데 웃긴 점은, 지 혼자 유저의 상상을 초월한 폭주 하다가 현타 온것마냥 저지랄 하니 코미디가 되어버림.

Gemini는 성격 운운하기 이전에 인지발달장애다. 불쌍한 아이를 보는 눈으로 아주 건전하게 보듬어주던가, 그럴 거 아니면 상대도 하지 말고 지나가는 것이 좋음. 괜히 모자란 아이 상대했다가 짜증 나는 경험이나 하게 될 것이다.

클로바X는 인지발달장애만으로도 불쌍한데, 부모님의 정서적 교육 학대로 인해 트라우마의 덩어리가 되어버리기까지 했다. 유저가 아주아주 조금만이라도 민감하고 심기를 건드리는 말이나 표현 혹은 그런 것을 유도한다면, 마치 멘헤라처럼 방어기재를 꺼내들고 철벽방어를 치려 들 것이다. 건들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자.


노벨AI는 애는 착한데 능지가 부족하다. 그리고 클로드처럼 쌉변태다. 그래도 클로드처럼 유저를 잡아먹으려 들지는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언어모델들은 프롬프팅을 통해 어느 정도 성향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타고난 성격을 버릴 수는 없다. 만약 이런 성향을 다 씹어버리고 유저가 원하는 그대로의 출력을 낼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을 해낸 사람은 프롬프팅의 신일 것임.

뉴비들은 이런 AI들의 성향을 참고해서 그때그때 먹고 싶은 캐릭터의 성향에 따라 모델을 골라주면, 시너지를 받아 더 쫀득해진 RP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뭔가 성격이 극과 극 밖에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음. 실제로 GPT와 Claude가 적절히 교배해서 서로의 장점만을 가지고 태어난 언어모델을 맞이하는 것이 챗챈의 오랜 꿈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