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시에 관한 이야기니까 한거고 그게 좋은 사람이 있긴 하려나 암튼 뭐 그게 좋으면 좋은거겠지 그리고 탑을 노리자는 자세는 좋지만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는데 어쩌겠음 나의 사회적 영향력에 비해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나라는 최하위권 인생이라도 투표권은 동등하게 주어지고 메이저가서 아등바등 사는게 그리 좋기만 하겠나 싶기도 하고 이게 다 내가 무능하니 신포도 취급하는걸수도 있는거지
니가 돈이 아무리 많고 학벌이 아무리 좋아도 그거 보고 달려드는 사람들만 주변에 많으면 그건 진짜 중요한 걸 못 건지는 생활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정작 서울대 나왔는데 그런 거 환멸해서 돈도 적당히, 어디 가서 학교 말도 안하고(지금은 익명이니까) 유야무야 지내거든. 사람이 진짜 인간성만 보고 가까워지고 정을 나눌 수 있을 때 그런 사람이 하나만이라도 있을 때, 그게 진짜 중요한 걸 가진 때라고 생각한다. 뭘 해도 지지받는다는 생각이 들거든. 돈이 없거나 학벌이 보잘것 없으면 금방 떠나갈 사람들한테 둘러싸였을 때는 절대 못 느끼는 거니까.
니가 딱 이거 하나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조건부로 몰려드는 사람은 하등의 가치가 없다. 수단으로서만 가치가 있을 뿐이고 그들에게 너 또한 그렇다. 근데 사람이라는 게 수단으로 존재할 때는 되게 외롭다. 사무치게 외롭다. 그리고 불안하다. 삶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할 때, 인생에서 중요한 건 1. 학벌 2. 돈 은 아닌 게 확실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 그게 있으면 취해서 좋지만 없을까봐 전전긍긍하는 근원적 불안은 절대 해소되지 않는다. 그리고 니가 돈과 학벌로 사람을 등급 매기고 군림하려 들 때 너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항상 존재한다. 여기까지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