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근데 인터넷 댓글로 악플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울사는 사람들이던데... 그리고 지거국 나와서 지방살면 지방사람들끼리 사는데 지방사람들이 지거국출신 멸시하는경우도 별로 없고..

니가 돈이 아무리 많고 학벌이 아무리 좋아도 그거 보고 달려드는 사람들만 주변에 많으면 그건 진짜 중요한 걸 못 건지는 생활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정작 서울대 나왔는데 그런 거 환멸해서 돈도 적당히, 어디 가서 학교 말도 안하고(지금은 익명이니까) 유야무야 지내거든. 사람이 진짜 인간성만 보고 가까워지고 정을 나눌 수 있을 때 그런 사람이 하나만이라도 있을 때, 그게 진짜 중요한 걸 가진 때라고 생각한다. 뭘 해도 지지받는다는 생각이 들거든. 돈이 없거나 학벌이 보잘것 없으면 금방 떠나갈 사람들한테 둘러싸였을 때는 절대 못 느끼는 거니까.

그리고 씹지잡 나오고 지방 산다고 멸시하는 사람들한테는 적어도 니가 더 우위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도 된다. 인간 실격자보다는 적어도 최소한 인간이 낫다고 본다.

그래도 니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면 4시간 자고 좆빠지게 일해서 남들 업신여기고 멸시하면서 살아도 할 말은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수준으로만 받아들여라.

니가 딱 이거 하나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조건부로 몰려드는 사람은 하등의 가치가 없다. 수단으로서만 가치가 있을 뿐이고 그들에게 너 또한 그렇다. 근데 사람이라는 게 수단으로 존재할 때는 되게 외롭다. 사무치게 외롭다. 그리고 불안하다. 삶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할 때, 인생에서 중요한 건 1. 학벌 2. 돈 은 아닌 게 확실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 그게 있으면 취해서 좋지만 없을까봐 전전긍긍하는 근원적 불안은 절대 해소되지 않는다. 그리고 니가 돈과 학벌로 사람을 등급 매기고 군림하려 들 때 너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항상 존재한다. 여기까지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