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당시 부산 해양신도시 조감도(부산광역시청 제공)


1990년대 당시 부산광역시에 의해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던 "부산 해양신도시" 계획이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 해양신도시는 지난 1989년, 많은 산으로 인해 만성 토지부족에 시달렸던 부산시에서 내놓은 신도시 계획이었다. 당시 부산남항 앞바다를 매립하여 약 188만 평의 신도시를 조성함으로서 상주인구 4만명과 유동인구 24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해상을 매립하기에 소요되는 과도한 예산과, 이후 IMF와 같은 국내 여러 금융위기와 경제 불황이 닥치면서 실행되지는 못한 채 이른바 페이퍼 플랜으로 남아있었다.


2024년 4월 1일, 부산광역시청에서는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2035 부산 월드엑스포의 동력을 마련하고자 부산 해양신도시를 다시 한 번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기존 부산엑스포 후보지는 부산 북항재개발 2단계 일대였지만 이 일대는 2030년까지 순차적인 개발을 통해 부산의 중심 업무지구로 탈바꿈시키고, 대신 부산 해양신도시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부산 해양신도시 재추진 계획에는 단순히 주거 안정을 위한 아파트 공급이 아닌, 국제적인 중심지로 부산이 거듭날 수 있도록 업무지구, 관광지구를 함께 조성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한다. 현재 부산시 당국은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와 국제테마파크 계획을 협상 중이라고 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국제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한다고 한다.


교통수단으로는 기존에 부산 해양신도시를 순환하기로 결정되었던 구 부산 4호선이 부산 6호선으로 재추진된다고 한다. 부산광역시 측에서는 부산 해양신도시에 시청 부지를 마련해 시청을 이전할 계획 또한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여닥 부산해양신도시 추진위원장은 동북아 해양수도, 해양중심지 부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산 해양신도시가 그 발판이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고닥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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