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 청주 구간이 이설된 가장 결정적 이유는, 80년대 화물 물동량을 단선으로는 감당하지 못해 복선화를 해야 했는데 청주 시내 구간은 복선화를 할 수 없어서였습니다.

그래서, 화물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으면서도 역 접근성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고민하다 아래처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북선 기존선은 여객열차용 단선을 유지하고, 화물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시내 외곽으로 복선을 뚫는 게 제 방안입니다. 이러면 여객열차는 청주 시내로 들어와서 승객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화물열차는 외곽 복선으로 지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서청주역 화물 취급이 좀 있긴 했지만요.) 청주 시내를 지나는 열차의 운행 횟수 자체가 감소하니 교통난과 소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줬을 것이고요.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단선을 고가로 올려버리는 방법도...)


청주 얘기를 써 봤지만 다른 데에도 이런 식의 접근법을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역을 이설하면서 충주나 대천처럼 잘 되는 케이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요. (청주, 진주, 여하튼 기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