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BRICS에서 까메오 S를 맡고 있는 남아공인 것이다..


BRIC만큼은 아니지만 면적 1,221,037km² (남한의 12배), 인구 5877만 명이란 규모는 객관적으로 크긴 함. 위 지도에서 가장 넓은 노던케이프 주가 일본과 비슷한 면적이고, 노스웨스트 주의 크기가 대충 남한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적절. 남아공의 행정구역은 9개 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 지도는 기초자치단체 local municipality 레벨까지 표시한 것. 의외로 나라 면적에 비해 기초자치단체가 200개 정도밖에 안 되어가지고 지자체 하나하나 크기가 상당히 큼지막한 편임: 도지챈에서 언급되는 부제에 가까운 것 같기도..?



아프리카 남단에 위치한 남아공은 기후만큼은 조금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편이긴 하지만 지표상으로는 매우 훌륭해 보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구가 가장 집중된 지역은 요하네스버그가 위치한 하우텡 지역(2016년 기준 약 1300만)이고 남서쪽과 남동쪽 해안의 케이프타운과 더반도 빨갛게 보임. 아무래도 동쪽 지역이 인구밀도가 조금 더 높은 편이고 위에 표에서 보았듯 칼라하리 사막의 연장인 북서부는 인구밀도가 매우 희박한 편.



주의: 1985년과 1991년 통계는 흑인들을 쫓아내려고 만든 '반투스탄'이라고 불리운 괴뢰국들을 제외한 수치. [#]


2011년 센서스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구구성은 흑인 79% / 컬러드·백인 각각 9% / 아시아인 2% 구성이었음. 흑인과 컬러드 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백인 인구는 정체된 상태. 특히 백인 인구가 1. 생각보다 고르게 퍼져 있고 2. 거의 도시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도 구도는 동부의 흑인 vs 서부의 컬러드처럼 그려짐.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시화율이 낮은 림포포 주에서는 주 인구의 96.7%가 흑인이었고, 다른 동부 주에서도 90% 언저리가 흑인으로 구성되어 있음. 최대 도시권인 하우텡 주의 경우 흑인 77% vs 백인 16%, 북서부의 노던케이프 주의 경우 흑인 50% vs 컬러드 40%, 그리고 남서부의 웨스턴케이프 주의 경우 컬러드 인구가 48.8%로 유일하게 흑인(32.8%)보다 앞섰고 백인 인구는 17%를 차지. 동해안의 콰줄루-나탈 지역에는 아시아인 인구가 밀집되어 있었는데(주 인구의 7%) 대부분은 인도계.


남아공의 선주민은 코이산족이지만 동부 지역의 경우 고대에 이미 반투인들이 유입되었고 압도적인 쪽수로 원주민을 내쫓고 정착하게 됨. 그리고 16세기 서부 지역에 유럽인들이 이주해 오면서 코이산인은 전멸....은 아니고 유전자 검사를 해 보면 서부의 컬러드들이 반투인과 유럽인이랑 혼혈되었지만 코이산 혈통을 많이 물려받았다고 카더라: 다만 코이산 언어는 거의 사멸위기. 백인들은 앞서 언급했듯 수도 적지만 생각보다 고르게 도시 지역에 흩어져 있어 다수를 점하는 곳이 큰 지역 단위로는 딱히 없음.



남아공은 무려 11개 공용어가 존재하고 있는데 링구아 프랑카로 쓰이는 언어는 영어(빨간색)이지만 대도시 지역을 제외하면 영어가 모어 화자인 비율이 높진 않은 편(9.6%). 남아공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동부의 줄루어(22.7%)와 코사어(16.0%), 그리고 서부의 아프리칸스어(13.5%)였음. 특기사항으로는 츠와나어(8.0%)와 소토어(7.6%), 스와티어(2.5%)의 경우 셋 다 남아공 인접국의 공용어인데 자국에서 사용하는 인구보다 남아공에서 사용하는 인구가 더 많았음.


남아공의 반투계 언어는 크게 응구니(Nguni) 계열과 소토-츠와나(Sotho-Tswana) 계열로 나뉘는데 전자에 속하는 언어가 줄루어와 코사어, 스와티어, 남부 은데벨레어로 주로 동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고, 후자에 속하는 언어는 북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츠와나어와 북부 소토어, 소토어가 있음. 응구니어 화자들이 남아공 인구의 약 40%를 구성해 가장 큰 집단을 이루고 있고, 소토-츠와나어 화자들이 25% 정도로 두 번째로 큰 집단. 북쪽 지역에서는 벤다어나 총가어처럼 좀 더 마이너한(?) 반투계 언어들이 사용되는 지역이 있음.


아프리칸스어는 백인의 언어(백인 인구 중 57%)라는 이미지이지만 사실 화자수로 보면 백인 화자수보다 컬러드(대부분 아프리칸스어 사용) 화자수가 더 많고 흑인 중에서도 생각보다 사용하는 사람이 꽤 있음. 특히 인구밀도가 낮은 서부 지역에서 아프리칸스어 화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판도학적으로는 승리..




남아공의 실업률은 매우 높고 원자재값이 떨어지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금은 지도에 나온 2011년 센서스 시점보다 더 높아진 상태... 흑인들이 거주하는 동부 농촌 지역의 실업률이 상상초월하게 높음: 지자체에 따라 무려 50%(...)를 상회하는 곳이 상당히 많이 존재. 이런 걸 보면 남아공 치안이 그럴만 해 보이기도..?




이즈음에서 백인 정권이 만들었던 괴뢰국들의 분포를 살펴보면 실업률이 매우 높은 지역과 얼추 비슷하게 보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