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생각나는 가장 기초적인 건 지리분야 주제전문 참고서비스인데, 이런 류의 주제전문 서비스는 늘 "서비스 이용자가 사서보다 더 잘 알면 의미가 없다"는 맹점이 생김. 보통 이런 주제전문 서비스는 대학도서관 혹은 전문도서관 급의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도서관에서나 제공하고, 그러면 필연적으로 석박사급을 상대해야 할테니까 사서도 최소한 그 수준에 맞출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서한테 거기까지 요구하는 건 쉽지 않지.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건 지리 분야에 한정된 전문도서관을 만드는 건데, 주요 이용자층을 해당분야 연구자 정도로 설정하면 될 듯. 자료는 지리 관련된 국내외 단행본과 학위논문, 학술지, 지도 등을 수집해서 제공하면 될 거고.
문제라면 이 경우는 자료수집(특히 고지도 같은 거)이 상당히 빡세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자료를 생산까지 해야 할 거라는 점과, 이런 서비스의 수요가 따로 도서관을 만들어서 운영해야 할 만큼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지. 위에서 말한 대로 해당 분야 연구자들을 상대하려면 자료도 자료지만 사서도 관련분야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뽑아야 할건데, 그런 능력자들은 그만한 대우도 해 줘야 할 테니 인건비만 봐도 일반적인 도서관에 비해 비싸게 깨지지 싶은데, 그만한 자원을 투입해서까지 이러한 서비스를 할 가치가 있는가 물으면 나는 글쎄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