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자체가 가진 배타성이 도시사회에 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아파트라는건 일종의 급 되는 사람끼리 모여모여 사는 커뮤니티잖아. 초등학교에서 아파트 사는 애들 빌라 사는 애들 갈리는것만 봐도 뭐...
난 미관적인 측면보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아파트가 가져오는 폐해가 많다고 봄
결국 우리끼리 담장쌓고 잘 살겠다 이런 인식 자체가 도시를 폐쇄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음
근데 그건 부동산 계급화 자체의 문제지 아파트라는 주거환경의 문제와는 별개 아닐까? 실제로 예전에 나이지긋한 초등학교 교사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대단위 아파트촌 근처 학교로 전근하니까 애들 사이에 빈부격차로 인한 트러블이 없어서 선생질하기가 편해졌다, 달동네 재개발 전 시기 성북동쪽 단독주택촌 학교에서 근무할때는 아이들간에 집안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이 너무 두드러져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거든. 아파트가 다른 주거형태보다 특별히 더 배타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끼리 담장쌓고 잘 살겠다고 나오는거야 용인쪽 신도시 단독주택촌에서도 많이 하는 짓이고.
어느 정도는 사회적 관성의 문제일수도 있다고 생각함. 우리나라의 대도시(특히 서울)에서 아파트가 대규모로 건축된 시대는 곧 급격한 이촌향도로 전통적인 지방 사회가 붕괴한 시대고, 그런 시대적 상황 때문에 <아파트=전통적 지방 사회 붕괴의 아이콘=정이 없고 삭막함> 이라는 편견이 생겨버리고, 이게 나쁜 인식으로 정착되어 사회적 관성에 따라 유지되온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나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