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먼저 말하자면 정경유착 문제가 빚어낸 것이라고 봄.


한국식 학벌주의는

서울대가 만년 1등을 먹고

고대, 연대가 만년 2인자 역할을 하고 (이때문에 고파스 익게에 들어가면 고잡대 고잡대라 하면서 서울대랑 자신을 비교하며 자조하는 글들이 올라옴)

그 아래는 한양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나눠먹는 구도.


영미권 시장경제와 다르게

한국, 일본은 정경유착의 역사가 깊기에

고위공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특정 국립대가 만년 1등을 먹는 학벌 구도가 형성됨. (도쿄대도 일본에서는 만년 1등이잖음)

이는 여러개들의 명문대 출신자들이 골고루 나눠먹는 다원적 학벌 구도인 영미권과 다른 부분임.

(하버드가 만년 1등, 예일, 프린스턴인 만년 2인자인 구도가 아니라 그 셋이서 최상위 학벌 티어를 구성하여 서로 나눠먹는 구도)


특히 IMF 이전에는 대기업들인 명문대 출신이기만 하면 묻지마로 신입으로 뽑아가던 게 심했는데,

(지금이야 모집 티오라는 파이 자체가 줄어들었고 능력주의가 강화되다보니 서류, 인적성, 면접으로 가려뽑는 경향이 심해서

스카이 나온다고 해도 대기업 취업이 결코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지만)

스카이 졸업자를 신입으로 뽑아가서 신입사원의 학연을 통해 정경유착 사회에서 대기업이 콩고물을 얻으려는 의도가 근본 목적이라 할 수 있음.

당장 스카이 출신 신입의 경우 그의 대학 선후배, 동기 중에 5급 사무관이나 신참 판검사인 경우가 있겠지.

그리고 그 신입이 훗날 부장이나 임원으로 승진했다치자. 공직에 진출한 그의 직속 동문들이 국장이나 심지어 장차관으로 승진했겠지.

그 학연을 이용해서 각종 특혜를 얻고 샤바샤바할 공간이 넓어지고.

정경유착 사회 특성상 중앙정부 고위인사에게 샤바샤바하기 편하게 대기업들 본사가 서울에 몰리게 되고.

대기업 본사라는 양질의 일자리가 서울에 집중되다보니 명문대를 나온 사회 초년생들도 서울 소재 사무직을 지망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

(미국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급 대기업이 워싱턴, 뉴욕권에 몰빵되어 있지 않고 각 권역에 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