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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정확히 말하면 랜챗 말고 랜영통? 이라고 봐야할 듯. 한국에 아자르랑 동일함. 러시아어 어느 정도 하고 연습이 필요하다 싶으면 한번 해보는 거 추천드림. 사실 한 1시간 정도 하면 체력 딸려서 못함. 능통하게 되는 영어면 몰라도 러시아어로 수십분 동안 대화하는 게 보통 일인가.


주로 여기 이용하는 한국인들은 9할이 남자임. 그 중에서 절반은 구소련권 미녀 찾아서 꼬시려는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이고, 절반은 러뽕임. 문제는 나처럼 전공자가 아닌 이상 통하지도 않는 영어로 말 검. 그걸 어케 아냐고? 일단 내가 쁘리벳 한 마디 했는데 러시아인들 공통적인 반응이 놀람. 다른 이유는 이따가 얘기하면서 설명해줄께.


그래도 어느 정도 길게 이야기한 친구는 한 6명? 정도였는데, 대부분 K-POP 팬이었음. 당연히 방탄이나 블핑이었지. 연령대는 제일 어린 친구는 14살이었고, 제일 나이 많은 누나는 25살이었음. 넘기다 보면 아저씨나 할아버지도 종종 나오고, 할머니나 아주머니도 나오는 거 보면 나이대는 꽤나 다양한 듯 했어. 물론 넘길 수 있기 때문에 그래도 얘기해본 사람은 그 정도 나이대였다는 거고. 거주지는 뭐 민스크, 크라스노다르, 어디 알타이 시골마을, 콱퇴벤가 악퇴벤가 머시기 등등 마찬가지로 다양함. 


아쉬운 점은 지역에 따라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거? 모스크바 같은 대도시는 끊기는 경우가 없는데 시베리아는 잘 얘기하다 갑자기 끊기고 그런 경우가 좀 많아서 아쉬웠음. 


음 이건 오늘 있었던 일인데...오늘도 막 되도않는 러시아어 연습해가며 영통하다 넘기니까 와 소리나는 그 뭔지 알지 그 그렇게 생긴 친구가 나오더라. 되게 조심스럽게 영어로 ㅎ...하이 이러던데 내가 그냥 러시아어로 저 러시아말 할 줄 알아요ㅎ 이럼 그러더니 입틀막하더라...

그래서 나온 한국인들 중에 러시아어 하는 사람 첨봤냐 물어봤더니 잘해봐야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어쩌고저쩌고 감사합니다 기계적으로 말하고 자기는 1도 못하는 영어로 물어봐서 바로 손절쳤다고 러샤어로 대화 조금이라도 통하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였나 봄. 근데 의대생에다 장학금 받고 다닌다는데 영어가 안 되나...? 하긴 영어가 필수과목이 아니니 납득은 좀 감ㅇㅇ 하튼 그래서 최대한 빨리 연락처 물어보고 1시간동안 대화하다 현실로 돌아왔음


하튼 그랬음 근데 이거 중독성 심해서 그 친구랑 끊고 안 들어가고 있음...사실 그 친구랑 계속 연락하는 게 재밌어서 그런 건 안 비밀


아 뭐야 후기 쓴다 해놓고 결말이 이렇게 되냐. 사실 우리 러시아어쌤도 이걸로 지금 남편이랑 처음 만났ㄷ,....아니 사실 처음엔 그런 의도가 아니라 남녀 안가리고 러시아어로 대화 많이해서 듣기말하기 늘리려는 목적이었는데, 러시아 남자들은 걍 남자 나오면 바로 스킵하더라ㅋㅋ


그렇게 됐습니다


세줄요약


1. 러시아판 아자르를 했다

2. 이상형을 만나서 너무 설렌디

3. 니들도 외국어 배워라 배우면 은근 활용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