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북도청신도시 후보지 선정은 2008년임. 당시에는 국토계획의 트렌드 자체가 균형발전에 집중되었고, 컴팩트시티 / 네트워크시티라는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기 전임.


본래 경북도청후보지는 직경 6km 범위 내에서 450만평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며, 이 중 경사 11도 이하의 개발가능 면적이 300만평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었고, 안동대 권기창 교수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골짜기의 전답과 산림으로서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임야를 활용해서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부합하는 것이다'라며 이를 변경할 것을 주장했고 받아들여져서 직경 8km 내에 전체 면적 360만평, 개발 가능지 면적은 201만평, 경사도는 15도 이하라는 기준이 확립됨.


접수 마감일이 5월 15일이었고, 공동유치 선포식이 5월 13일이었다 하니, 지역사회에서는 저 권기창 교수라는 사람이 큰 공헌을 했다는 의식이 큰 것 같음.


아무튼 그 당시 후보지와 평가점수를 보자. 평가기준은 균형성, 성장성, 접근성, 친환경성, 경제성이었으며 기본항목에 도민여론조사 50%, 전문가조사 50%로 이루어졌다고 함.


시군부지점수
포항시포항시 북구 신광면696.56
경주시경주시 안강읍697.40
김천시김천시 아포읍-남면696.98
안동시-예천군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823.54
구미시구미시 해평면720.22
영주시영주시 장수면-안정면708.59
영천시영천시 신녕면-화산면731.43
상주시상주시 낙동면807.87
군위군군위군 우보면-의흥면-산성면687.85
의성군의성군 다인면758.92
칠곡군칠곡군 북삼면-약목면682.16


당시의 균형발전 트렌드는 '시군 내에서도 균형발전을 이루자!'였고 당연히 시내와 붙은 부지는 후보군에서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 것으로 추정됨. 포항시나 경주시, 상주시의 경우에는 접근성 문제 때문에 저기로 유치하려 했던 것 같고, 풍산평야는 공동유치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등의 각자의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