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 48개 주 지역 중 최북단 지역은
북동부 메인주 최북단이 아니다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북위 49도선도 아니다
바로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Northwest Angle 이라는 지역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심지어 월경지이다. 호수 서쪽의 Buffalo Point라고 쓰인 지역도 북위 49도선에 따라 자르는 바람에 월경지 파티가 일어났는데, 얘는 자 대고 선 그은 것도 아닌데 월경지이다.
누가 이런 국경을 만든 것일까.
사실은 지도의 오류 및 사람들의 착각이 만들어낸 국경선임
당시 사람들은 미시시피 강의 수원지가 어딘지 잘 몰랐음. 대강 Lake of the Woods (윗 지도에 있는 호수) 북서쪽 어디쯤까지 강이 이어지겠거니... 하고 1783년 파리조약을 맺을 때 영국령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을
Lake of the Woods의 최북서지점을 기점으로 정서쪽 방향으로 그어서 미시시피 강에 이르기까지라고 정해놓음.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국경 조약을 맺은 거지ㅇㅇ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미시시피강의 수원지는 훨씬 남쪽에 있었고...
(지도위 빨간 원 지점)
그리고 비교적 단순한 남쪽의 호안과는 달리,
북쪽 지역은 어디가 "최북서쪽" 지점인 건지 알기 힘든 지형이었던 거였음
정리하자면 이런 느낌.
근데 이걸 조약 다 맺고 탐험하다보니 알게된 거임
당시 탐험가들이 지목한 호수 최북서쪽 지점의 후보.
결국 1818년 미국-영국령 캐나다가 북위 49도선을 국경으로 정하는 조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여기서 호수 최북서쪽이 북위 49도선 위인지 밑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거기서 남북방향으로 자 대고 선 그어서 북위 49도선 만나는 지점까지를 국경으로 하는 걸로 합의함.
(아니 왜 어딘지도 모르면서 합의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820년대 독일계 탐험가 요한 티아크스가 호수 최북서 지점을
(사진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NorthwesternPointLakeoftheWoods.svg )
위와 같이 사선을 그어서, 호수에 닿지 않는 지점으로 정의하고 열심히 선을 그은 결과,
지금의 Angle Inlet 동네 근처 지점이 호수 최북서단 지점임이 밝혀졌음ㅇㅇ
이 지점은 북위 49도선 이북 지점인 걸로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1842년 웹스터-애쉬버튼 조약을 통하여 양국 국경을 확정짓게 됨.
그렇게 돌고 돌아서 국경선을 확정한 결과
49도선 위로 툭 튀어나간 혹덩이 같은 월경지가 생겨 버린 것(...)
근데 사실 이 뒤로도
(사진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Northwest_Angle_1912.jpg )
원래 조약 체결한 호수 최북서쪽 지점이 위에 있는 지점이었는데,
그 밑으로 무작정 직선만 그은 결과
미-캐 국경이 수로를 5번이나 넘나드는 X같음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1925년에 조약을 다시 체결해서, 원점에서 약 1.5km 남쪽으로 내려온 지점(빨간색 1번 지점)을 새로운 기준점으로 정해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음.
<월경지 들어가는 법>
1) 자동차
차타고 가려면 미시시피 최북단 도시에서 국경 2번 넘어서 1시간 15분 가야 됨....
월경지로 넘어가는 미-캐 국경 구글 로드뷰인데
국경 지점에 위치한 공중전화(영상통화)로 세관 심사 퍄퍄ㅋㅋㅋㅋㅋ
국경 안 지나고 차 타고 가는 방법도 있긴 함ㅇㅇ
겨울에 호수 얼었을 땤ㅋㅋㅋㅋㅋ
(출처: https://lptv.org/northwest-angle-guest-ice-road-opens/ )
;;;;;;;;;;
근데 현재 미-캐 국경이 코로나로 닫혀있어서 이 길 말고 다른 수단이 없다고는 함
2) 배
가능한데 정기 운항 중인 페리선은 없으므로 알아서 배 타고 들어가야 됨
3) 비행기
공항은 있는데 1995년 이후로 정기 운항편 없음ㅎㅎ..
차라리 캐나다 가게 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는 것 같으나(1997년)
별 얘기 없는 걸 보니 흐지부지 된 듯 함
인구는 2010년 기준 119명, 백인 118명에 미국 원주민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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