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홍동은 한자로 쓰면 동녘 東에 횃불 烘자를 쓴다. 지명의 유래는 나도 모른다. 내가 나온 초등학교가 동홍초등학교인데 마지막 가사가 '동녘의 횃불 높이 들었다 동홍교의 어린이'임.

2. 사실 이건 도농복합시의 대부분이 그럴텐데,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감귤 과수원이 있는 병맛스러운 광경이 목격되고는 한다.

3. 같은 동홍동끼리도 굉장히 편차가 심한데, 보통은 여긴 못 사는 동네라고 보는게 맞다. 내가 2011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골목길에 있는 코딱지만한 연립주택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그 동네가보면 그래도 이것저것 생기긴 했는데 나 살았을때만 해도 ㄹㅇ 낙후된 빌라나 작은 아파트만 있는 동네였음. 어릴때라 크게 체감은 못 했다만.. (찾아볼테면 찾아보쇼. 내 모교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음.)

4. 동홍동은 원래 서귀읍 동홍리였고, 서귀읍이 분동될 당시 신설된 12개의 동 중 하나다.

5. 동홍동의 동네 마트로는 내가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는 플러스마트, 나드리마트, 코리아마트 이렇게 있었고 내가 지금 사는 동네에는 L마트가 하나 있다. L마트는 홈플러스랑 가까워서 장사 잘 안 될 법한데, 간단하게 물건 살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플러스마트, 나드리마트, 코리아마트 있는 동네는 홈플러스랑 좀 멀어서 (걸어서 가려면 30분 넘게 걸림. 자가용 타는게 속 편함.) 그럭저럭 장사가 잘 된다. 플러스마트는 2호점까지 냈었는데, 내 모교인 서귀포중 위에 있는 2호점은 현재도 잘만 장사하고 있건만 1호점은 망한 후 폐건물로 방치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한 번 다룬 바 있음.)

6. 가장 높은 건물은 나 어렸을때만 해도 9층짜리 아파트들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음. 난 동홍동 끄트러미 서홍동 경계면에 살고 있는데 중딩때까진 모를까 고딩 된 이후론 확실히 그쪽 동네 갈 일이 잘 없어짐.

7.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동홍초등학교의 영향으로 아파트 못지 않게 학원도 많음. 근데 독서실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한때 나 다니던 독서실 있었는데 폐업함 ㅋㅋ 장사도 그럭저럭 됐는데 왜 폐업했는진 모르겠고 지금은 거기 가구가게 들어와 있음.

8. 대중교통은 동네마다 편차가 심하다. 같은 동홍동 내에서도 천차만별인데, 내가 지금 사는 동네는 보통 정도고, 내가 예전에 살았던 쪽은 버스가 잘 안 다님. 안 그래도 제주도에 대중교통이 버스밖에 없는 판에..

9. 사진 보면 동홍동 경계가 되게 길쭉한데, 서귀포 사람들은 동홍동을 그렇게 광범위하게 인식하지 않음.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동홍동으로 인식하냐면.. 이거 말로 설명하기가 힘듦...

10. 전반적으로 골목길이랑 빌라가 많아서 밤에 다니기 무서울 때가 있음. 가로등 없는 골목길도 웬만해선 다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