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는 전에 했으니 패스



배경은 구글 어스, 행정구역 경계선은 GADM, 도시인구는 citypopulation.de의 자료를 참고함


남아메리카 서쪽에 위치한 세 나라를 그려본 것. 페루(128만 km²)와 볼리비아(109만 km²)는 남한의 10배 이상 되는 넓은 나라인데 으외로 에콰도르(27만 km²: 이중 갈라파고스는 7천 km²)도 한반도 전체보다 넓은 편. 셋 중 에콰도르는 스페인어로 적도를 의미하는데 실제로 에콰도르 북부를 적도가 통과해 완전히 저위도 지역에 위치하지만, 태평양을 따라 나 있는 해발 6,000m대의 안데스 산맥 때문에 기후대와 자연환경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편. 스페인 정복 이전엔 대충 이 세 나라가 잉카 제국의 나와바리였고 지금도 세 나라 모두 잉카의 공용어였던 케추아어가 쓰이는 지역.


citypopulation.de 참조

세 나라의 인구는 페루가 3200만, 에콰도르가 1700만, 볼리비아가 1100만으로 합치면 6천만 명 정도인데 인구밀도는 보시다시피 에콰도르가 제일 높고 페루 > 볼리비아 순으로 이어짐. 인구의 대부분은 (사막을 제외한) 해안가와 안데스 산지에 살고 있고, 동쪽 아마존 분지의 인구밀도는 대체로 낮음. 페루의 경우 전체 인구의 36%가 수도권에 모여살고 있으며 리마와 아레키파의 인구차가 10배가 넘지만,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는 정치적 수도와 경제적 중심지가 다르고 인구도 후자가 조금 더 많은 편.


페루와 볼리비아의 인구구성은 통계상으로는 메스티소가 60%대, 원주민이 20%대로 나타나는데 특히 고지대에는 원주민 인구가 많은 편. 에콰도르는 원주민 비중이 비교적 낮고 메스티소 비중이 더 높은데 여기서는 특이하게 태평양 연안 저지대에 거주하는 메스티소를 몬투비오(Montubio)로 따로 분류한다고.




timeanddate.com에서 작년 안데스 지역에 위치한 주요 도시들의 월별 최고·최저기온 기록을 찾아보면 요렇게 나옴. 위 표에서 과야킬과 리마는 태평양 연안에, 쿠스코와 라파스는 안데스 산지에, 그리고 이키토스와 산타크루스는 아마존 분지에 위치한 도시. 물론 저지대가 고지대보다 덥지만 리마는 해류의 영향으로 비교적 선선한 편인 것을 확인 가능함.


여기서 마치면 먼가 짧으니 스트리트뷰도 몇 장 첨부함:



[上] 에콰도르, 과야스주

[中] 페루, 아레키파주

[下] 페루, 라리베르타드주

태평양 연안 지역의 경우 에콰도르와 페루의 풍경이 크게 차이나는데, 에콰도르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전형적인 열대기후 지역이라면 페루는 한류의 영향으로 세계에서 건조한 지역 중 하나. 물론 페루에서도 막짤처럼 강이 흐르는 계곡 주위로는 농사를 짓고 있음.



[上] 에콰도르, 퉁구라우아주

[中] 페루, 쿠스코주

[下] 볼리비아, 오루로주

최고해발 6,000m급 ㅡ 여담으로 에콰도르의 침보라소산은 지구 중심으로부터 가장 먼 지점으로 유명 ㅡ 의 안데스 산맥은 세 나라의 중앙을 관통하는데 북에서 남으로 내려갈수록 두께가 두꺼워짐. 해발고도가 높아서 연중 온화한 기후를 띄지만 남쪽의 알티플라노 고원(막짤)은 너무 높고 건조해서 상대적으로 사람의 거주가 적은 편. 대체로 산악 지역에 여러 광물자원이 풍부해서 페루와 볼리비아의 주산업이기도 하였음.



볼리비아, 라파스주

안데스 동사면에는 산비탈을 따라 울창한 삼림 지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요 기다란 지역을 융가스라고 부름.



[上] 에콰도르, 수쿰비오스주

[中] 페루, 로레토주

[下]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주

세 나라의 동부 지역은 광활한 아마존 분지의 서쪽 끄트머리인데, 볼리비아 북부까지는 열대우림으로 뒤덮여 있지만 볼리비아 동부는 사바나 지대. 이 일대는 석유 산지이기도 하고, 볼리비아의 경우 상업적 농업이 대규모로 이루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되기도.



마지막으로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갈라파고스 제도가 외따로 떨어져 있음: 독특한 생태계로 유명한 화산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