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지리선생님은 남주고 49기
즉 모교에서 근무하고 계심.

선생님이 학교 다닐때만 하여도 우반 열반 제도가 있었다고 함.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한 반에 몰아넣고
나머지 학생들은 찢어놓아서 아무 반이나 들어감.

근데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우반이라고 해서 뭐 딱히 혜택같은거 없었다고 함.
열반도 마찬가지. 열반이라고 해서 차별같은거 없었다고 함.

오히려 반대라고 보면 됨.
열반 애들은 성적 오르면 선생님들이 선물 주고 그랬는데
우반 애들은 그런거 없음. 걍 당연한 일일뿐.

오히려 열반 애들이 성적 떨어지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 씀.
근데 우반 애들은..
모의고사 봐서 점수 전보다 떨어지면 교무실로 끌려가서 떨어진 점수만큼 맞는다고 함.

예를 들어, 저번 모의고사 점수가 총합 450점이었는데 이번 모의고사 점수가 445점이면 빠따 5대.

지금 국어선생님도 남주고 49기인데
학교 다니면서 유일하게 증오했던 선생님이 고3때 담임선생님이라고 함.

내가 이 얘기를 왜 꺼내냐면
꼭 이게 읍면동 시스템을 보는 것같아서임.

동이면 뭔가 좋아보이는데 실제론 불이익밖에 없고
읍면이면 뭔가 후져보이는데 실제론 여러 혜택이 있는 것이

동 = 남주고 우반
읍면 = 남주고 열반

딱 이걸 보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