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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밀림은 움직임은 미세하지만 산 덩어리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대형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산사태와는 구분됩니다.

장마철을 코앞에 두고 이런 땅밀림 현상이 경북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땅밀림은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지하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높아진 수압이 지반을 밀면서 발생하는데, 흙의 이동속도가 1년에 2mm 미만으로 느린 대신, 응축된 에너지가 한꺼번에 분출하면서 피해 규모는 일반 산사태보다 수십 배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취재진이 전문가와 함께 땅밀림 위험지역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경주의 야산 한가운데 200미터 길이의 거대한 골짜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토사가 아닌 산의 일부가 능선을 따라 폭삭 내려앉은 땅밀림 현상입니다. 이렇게 쓰러진 나무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이 야산 밑에는 마을이 있어 이번 여름철 집중 호우시, 산사태 등 큰 재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땅밀림에 대한 연구 조사가 미진한 탓에 산림당국은 분포 현황이나 진원지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경북에선 현재까지 영덕과 울진, 포항, 경주 등 17곳만 확인됐습니다.


뒤늦게 산림청도 땅밀림 현상 대비에 나섰습니다. 이상 기후로 집중호우가 늘어나는 상황, 땅밀림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기 전에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조심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