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 의사당은 비록 일개 지방자치단체의 입법기관 소재지여도 엥간한 주권 국가의 국회의사당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미국은 주 각각의 주권과 대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연방제 국가다보니 주마다 자기네 의사당 건물을 제아무리 깡촌 주여도, 주의 자존심과 위상을 위해 신경쓴 티가 나는 편.


먼저 연방 의사당을 보자.



Capitol. 그리스 민주주의와 로마의 원로원을 본따 만든 미국의 정치시스템에 못지않게 건물 스타일도 그쪽을 본딴 듯한 르네상스풍 궁전.

미국의 주 의사당은 그런점에서 대게 이 건물과 유사한 외양을 보여준다.


동부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프로비던스 Providence.  신의 섭리.

뉴잉글랜드 지역에 정착한 청교도들 성격이 드러나는 도시 이름.




뉴욕 주 올버니

사실 동부 지방 고건물은 워싱턴 D.C같은 '계획도시'의 그레코 로만 리바이벌보단 그냥 영국처럼 아래같은 로마네스크 리바이벌 양식이 대부분이다.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스버그 

필라델피아나 피츠버그 등, 역사나 산업 측면에서 건실한 주.


웨스트버지니아 주 찰스턴



중서부


켄터키 주 프랑크포트

KFC 원툴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오하이오 주는 주도인 콜럼버스 외에도 신시내티, 클리블랜드, 애크런 등 규모있는 중서부 지방 중소도시들이 많은 곳.


위스콘신 주 매디슨



아이오와 주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 



 

미시간 주 랜싱

일리노이 주는 시카고가 있다면

이 곳에는 디트로이트가 있다.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 





네브래스카 주 링컨

2번째로 사용된 옛 의사당. 지금은 아르데코 양식의 고층빌딩이 주 의회 소재지로 쓰이고 있다.


미주리 주 제퍼슨 시티



캔자스 주




남부

이쪽 동네는 주도가 그쪽 최대도시인 경우가 많은데 으레 그런 곳은 깡촌이더라.


조지아 주 애틀랜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 


아칸소 주 리틀록 


미시시피 주 잭슨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좌측의 인물은 앨라배마 주지사를 지냈던 정치가

조지 월리스.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시티 

석유 원툴



텍사스 주 오스틴

여긴 당연히 석유로만 굴러가는 곳은 아니다.



중북부 

노스다코다 주 비스마르크 

독일계 이민자 좀 끌어모으겠다고 비스마르크 이름을 도시에 갖다붙였다고 한다. 


사우스다코타 주 피에르



몬태나 주



아이다호 주 보이저

감자 원툴


서부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애리조나 주 피닉스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주의 대외적인 위상에 비해 의사당 규모는 좀 영세해보이는 편. 미시시피나 앨라배마 주 이런 동네보다도 작아보인다. 개척 역사가 동쪽에 비해 좀 짧다보니 서부 쪽은 거진 다 이런듯 싶다.



워싱턴 주 올림피아


오레건 주 살렘

주 분위기처럼 고즈넉해보인다.


알래스카 주 주노



...

예전에 미국에는 주 마다 서울같은 규모의 도시가 즐비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적어도 주 의사당을 기준으로 한다면

한국에 저 정도 규모의 건물이래봐야 1920년대에 완공된 조선총독부 청사, 즉 옛 중앙청 아니면 나중에야 신축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도일 텐데 썩 맥락없는 소린 아닌거 같다.

미시시피나 앨라배마 같은 당대에도 한물 간 개 깡촌 주도

유럽의 어지간한 중소국가를 뛰어넘는 입법기관 소재지를 궁전처럼 마련하고, 지금도 그렇지만 지난 세기 초반의 미국의 저력은 여러모로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