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멕시코 해상유전 가스관 파열 폭발, '불의 눈'

https://www.independent.co.uk/climate-change/news/gulf-mexico-oil-pipeline-fire-b1878558.html


   7월 2일, 멕시코 만 캄페체 주 유카탄 반도 인근 'Ku Maloob Zaap' 해상 유전 플랜트들 중 하나의 가스관이 파열되어 400m 거리 지점으로 불타는 가스가 분출되며 '불의 눈'이 만들어지는 사고가 발생함. 바다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인데다가 화재 진화도 물로 하는 것처럼 보여서 신기해 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사실은 밸브를 잠그고 질소를 투입해 화재를 진화했다고 함. (뇌피셜이지만 시설 쪽으로 가는 불길이나 열을 막아 추가 피해를 막으려는 것 같긴 함) 멕시코 국영 석유사 페멕스(Pemex)는 5시간만에 화재는 진압되었고, 오염물질 유출은 없다지만 환경단체는 말이 되냐며 반발하고, 멕시코의 화석연료 정책을 비판하는 중. 여담으로, Ku Maloob Zaap 해상 유전 지역은 페멕스 전체 유전 생산량의 40%를 생산하는 주요 생산지로, 하루 170만 배럴을 생산한다 함.


Ku Maloob Zaap 해상 유전들의 위치


2. 루마니아 최대 정유공장 폭발

https://www.dw.com/en/deadly-blast-reported-at-romanias-largest-oil-refinery/a-58138654


   같은 7월 2일, 루마니아 북도브루자의 콘스탄차 주 나보다리 카운티의 정유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함. 루마니아 롬페트롤(Rompetrol)사가 운영하는 페트로미다 정유소(Petromidia Refinery)로, 루마니아의 최대 정유사임. 사측에 따르면, 디젤 수소 처리 장치 오작동으로 폭발이 발생했고, 공정은 안전히 중단되었다고 함. 이 정유소는 최근 롬페트롤의 소유주인 카자흐스탄의 KMG International과 루마니아 정부와의 갈등이 있었는데, 탈세, 사기,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공장이 압수되었다가 조사가 중단되었음. 여담으로, 발칸 반도 최대의 정유소는 러시아 회사 루코일이 소유한 불가리아 동부 부르가스의 LUKOIL Neftochim Burgas라고 함.


루마니아 콘스탄차 주 나보다리 카운티의 위치


3. 아제르바이잔 해상유전 폭발 (시설은 X)

https://www.dw.com/en/azerbaijan-large-fire-erupts-at-caspian-sea/a-58157629


   7월 5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75km 떨어진 카스피 해 해상에서 가스 폭발이 발생함. 이 폭발은 아제르바이잔에서 두 번째로 큰 우미드 가스전(Umid Gas Field)에서 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임.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 회사인 SOCAR는 시설 피해는 없으며, 진흙 화산의 분출이 폭발을 발생시켰다고 발표함. 이전 보도에는 석유 시추시설이 폭발했다고 알려졌지만 아제르 정부는 이를 부인함.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노동자 권리 보호 위원회는 오래된 석유탐사 가스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지만 역시 정부는 부인. 

https://www.oxfordenergy.org/wpcms/wp-content/uploads/2015/06/NG-97.pdf 

이건 자료조사하다가 찾은 아제르바이잔 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것의 전망에 대한 보고서인데, Oxford Institute for Energy Studies에서 2015년 발간한 것. 중동~중앙아시아권 가스의 유럽 공급도 살짝씩 같이 다루고 있으니 관심있으면 한번 읽어보는 걸 추천함


바쿠에서 남쪽 약 75km 떨어진 Umid-Babek 가스전 (파란색 직사각형)


4. 이란 송유관 폭발

https://abcnews.go.com/International/wireStory/explosion-kills-oil-workers-injures-south-iran-78691649

   7월 7일, 이란 남서부의 Einkhosh에서 송유관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죽고 4명이 부상당함. Einkhosh가 어딘진 찾아봐도 안나와서 모르겠지만 한달 전 정유소 화재가 있었던 Ahvaz 지역 근처일 것 같음. 노후화되고 열악한 송유관 시설과 미숙한 관리인력의 문제가 이란 석유산업에서 심각한데, 이번에도 그게 원인인 걸로 추정됨.

이란 송유관 폭발 사진


    갑자기 석유나 가스 관련 사건사고가 많이 터져서 모아 봤는데 이정도면 이례적인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멕시코하고 루마니아는 꽤 중대형 사고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