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도시 외곽지대에 산 적이 있음

산지과 농지, 허름한 공장들이 있는 한적한 곳에 지어놓은 소규모 아파트촌이였음

밤에 부엉이가 날아다닐 정도로 자연이 살아있는 곳이라서 공기도 좋을 줄 알았는데

주기적으로 밤마다 역겨운 탄내가 동네를 뒤덮는 거임

맡기만 해도 병드는 느낌이 나는 그런 냄새였다

알고보니 근처 공장들 중 어딘가에서 합판쓰레기를 소각하는 냄새였음

합판을 태우면 접착제가 불타면서 유독가스가 나옴

주민들이 민원도 넣고 그랬는데 소각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보니 계속 반복되는거야

완전 통제불능임

지금은 아예 대형 공단 근처 사는데 여기는 그정도의 악취는 없음


요즘도 시골동네 산 밑에 모여있는 영세한 공장들 보면 ptsd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