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글들을 읽어보고 도시공간에 대해서 집중적인 인프라 조성이나, 도시공간의 확장, 도시간 연계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글이 많아 생각해 봤음.

어느 정도 전문지식에 근거해서 쓰겠지만 일단 개인이 쓰는 글인만큼 그냥 수필정도의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길 바람.


사실 현대사회에서 집중과 허브, 중심공간의 형성과 이를 통한 인프라 형성에서의 절약 등의 경제적 논리에 의한 집중과 고층화, 고밀화는 어떤 시민이 보더라도 자연스러운 현상임. 또, 그게 편하고 경제적이며 도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에도 좋음.

당장 내가 공부하는 건축학에서도 앞으로의 건축계 전망은 약 80~90%정도의 산업지분이 리모델링-리노베이션-재개발과 재건축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고.


즉, 새로운 도시공간의 확장과 인프라 건설, 무분별한 스프롤 현상 등의 비효율, 반환경적인 행태가 사라지고  기존 도시공간의 재생, 도시공간의 단절과 불균형 해소, 집중된 도시 핵심요소들의 개발과 친환경 도시로의 발돋움이 주류가 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넓게 보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후진국간의 문제로도 볼 수 있고, 좁게 보면 당장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에서의 중심지와 도태된 공간간의 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갈수록 집중된 도시공간과 고밀화된 건축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편리하다 인식하기에, 이 바운더리 바깥의 사람들은 굉장히 큰 소외감을 느끼고 인구유출이 가속화됨. 경제논리마저 이를 도와주니 양극화는 심화되고. 통제 잘된다는 그 중국에서도 이촌향도는 꽤나 큰 문제 중 하나임.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는 제목에서도 나왔듯 독점과 집중발전의 차이와 그 형태적 경계는 어떤건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데, 기존 도시공간에서 살고 형성된 인프라의 혜택범위내에 놓인 사람과 비교적 외곽 지역에 살면서 인프라의 영향이 작고 이용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의 시각과 관점은 분명히 다르다.


여기서 문제는, 이 관점의 차이를 누구도 굽히지 않는다는것에서 발생함. 게다가 핌피만 있는것도 아니고 님비도 있기에 이 양극화와 불만은 가중되고, 가속됨. 이는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면서 동시에 시장경제논리는 양극화를 수치로도, 경제적으로도 보여주기 때문에 소외감과 더불어 실제로 소외되고 도태되는게 체감이 되니까 엄청 큰 문제가 된거임.


그래서 누가 보기에는 동남권이랑 서울이 같이 경부선을 따라 발전한게 호남의 소외를 불렀다 하고, 호남권의 여러 국가사업들은 왜 진행되고 건설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으며, 서울사람과 경기권 사람들은 서울과 경기 인프라를 늘리는데 수많은 자본과 정치력을 동원하는, 이런 양극화를 부추기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여러 발언들과 상황들이 생기는거라 생각함.


근데, 국제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특히, 자원도 없고, 지역 균형발전보다 초거대 메갈로폴리스 권역을 형성해서 국제적으로 인기있는 세계구급 도시를 형성해서 선진국으로써 위상도 보여야 하고... 선택과 집중이 강요되고 있는 형국임.

나도 이전에는 왜 서울이랑 경기만 그렇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방은 도태되는지 생각해 봤는데, 서울, 경기에 그렇게 철도를 깔아대도 끝에서 중심지까지 아직 대략 2시간 남짓이 걸린다 생각되는데, 이게 여전히 국제경쟁에 있어 악조건 중 하나라고 인식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


이야기가 좀 샜는데, 결국 모든 이야기는 하나로 귀결된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그리고 인구증감과 미래에 대한 계획 등이 종합되서 현재 한국 상황이 나왔고,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고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잘못된거라 생각한다. 어찌보면 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것도 그렇게까지 나쁘다 보긴 어려워. 암만 그래도 전국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중점적으로 봤을 때 하루(12~24시간)내에 서울 중심지로 이동가능하잖아? 그리고 인구 90% 이상이(이건 논란이 있을수도 있겠지만,)서울로 갈 때 4시간~5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어서 하루 내로 서울을 갔다올 수 있는 인프라는 구축되어있다 판단할 수 있음.

우리나라가 크기가 작기에 당연한 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이정도 인프라도 난 충분히 강력하게 전국 범위로 퍼져있는거라 생각해. 그리고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의 지역간 불균형을 조금씩이나마 해소하고 있다고 난 본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서울 독점이니, 지역 차별이니, 특정 지역 역차별이니 하는 문제들이 분명 있을 수 있지. 그래도 꾸준히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보통정도의 점수는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긍정적 방향으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생각해 보는 건설적 대화가 도지챈에 더 많아지면 좋을것같다.

+ 두서없는 글 읽어준 분들은 감사감사. 빠진 내용이나 말하다 만 내용이 있을수도 있겠네... 그점은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