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봤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바닷속에 호수가 있는 거임. 그래서 이상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실제 바닷속에 저런 게 있음.

Brine pool 이라고 부르는 지형인데, 분지에 소금물이 고여 형성된 지형임. 저기의 소금물은 바닷물보다 염도가 3~8배 정도 높기 때문에 해수와 섞이지 않고 저렇게 고여 있음.

Brine pool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형성되는데, 첫 번째는 극지방의 바닷물이 결빙하며 만들어짐. 이렇게 형성된 고염수는 해수의 어는 점보다 온도가 낮기 때문에 바닥으로 내려가며 얼음 기둥을 만듦. 두 번째는 모래 밑에 파묻힌 소금층이 밖으로 노출되면서 해수에 용해되어 생김. 세 번째 방법은 중앙 해령에서 판 경계 부분의 갈라진 틈들로 물이 들어가 아래의 소금층과 만나는 것임. 그렇게 고염수가 형성이 되면 마그마에 의해 가열되어 분출되고, 고염수는 해령 근처에 고이게 됨.


이렇게 만들어진 brine pool은 염도가 매우 높고 용존산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안에 해양 생명체가 들어갔다가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면 질식사하거나 쇼크사하게 됨. 그래서 brine pool에는 그렇게 죽은 사체들이 부패하지도 않고 보존되어 둥둥 떠다니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