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fnnews.com/news/202108190658090714

17일(현지시간) CNN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파르얍 지방에서 지난 달 12일 한 가정에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슬하에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둔 미망인 나지아(45·가명)는 사건이 벌어질 당시 집에 있었다. 탈레반 전사들이 대문을 두드렸다. “전사 15인분의 음식을 해달라.” 나지아가 이미 지난 사흘간 이들에게 받은 요구다.


비극은 나흘째 닥쳤다. 나지아가 “나는 가난해서 요리를 해줄 수가 없어요”라고 하자 이들은 나지아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딸은 “그들은 엄마가 넘어지자 AK47 소총으로 엄마를 마구 때렸다, 내가 ‘그만 두라’고 고함치자 그들은 잠시 구타를 멈추더니 수류탄을 던지고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지아는 그렇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사망했다.


CNN은 "앞으로 아프간 여성들이 마주할 일의 불길한 전조"라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한 달 만에 아프간을 점령한 뒤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탈레반 치하 아프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프간 정부 통신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타마나 바하르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과 함께 사느니 죽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무장한 남자들이 거리를 메우고 총을 쏘며 여성의 사진을 찢는 모습을 봤다.


타마나 바하르는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집을 수색하고, 결혼을 강제하거나, 경미한 범죄를 들어 돌로 치는 형벌을 가할까 늘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 사건이 터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