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1/08/20/Z76VBBJCDNDTLFNRIPLXXSZURM/

중국이 대만에서 130㎞ 떨어진 푸젠성 핑탄다오(平潭島)에 30억위안(약 5400억원)을 투입해 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CCTV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 양쪽의 인원, 물자를 나를 공항을 추가 건설한다는 것이다.

팡탄다오는 한국 거문도의 70% 면적으로 중국 본토에서 5번째, 푸젠성에서 가장 큰 섬이다. 자유무역구, 관광특구로 개발돼 왔다. CCTV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핑탄다오를 포함해 인근 해역을 매립해서 공항을 건설해 대만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대륙에서 대만에 가장 가까운 공항이 되는 셈이다.

푸젠성에는 이미 핑탄다오에서 50㎞ 떨어진 푸저우 국제공항을 비롯해 샤먼, 취안저우 등 대만과 200㎞가량 떨어진 공항이 다수 있다. 그럼에도 핑탄다오에 추가 공항을 짓는 표면적인 이유는 대만과의 경제적 교류 확대를 위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 푸젠성을 찾았을 때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발전을 위한 새 길을 탐색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의 이번 공항 건설 계획은 미중 간의 대결이 첨예화,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단 일반 공항으로 건설됐다가 중국과 대만이 실제 무력 충돌할 경우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130km 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