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좀 다름. 서울 인구가 갈수록 줄어가고 있어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건 조금 애매한게 아닌가 싶음. 오히려 집을 두세 채도 아니고 수십채를 사놔서 재테크 짓 하는 애들땜이라고 생각하는데.... 뭐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건지 궁금해지네 :(

수요량을 딴곳으로 돌리려면 공기업이나 국가시설을 지방쪽으로 옮기거나 신설하면 조금이나마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함. 아니면 정책을 잠시 지방 위주로 하거나....?

이렇게 팍팍 오르는건 실제 수요 공급 보다도 사람들 심리적 문제가 더 크다고 어디서 본 것 같음. 즉 규제 등이 계속 나오니까 지금 안사면 앞으로는 못산다 / 지금 안팔면 더 오른다 이런 불안 심리 등등이 합쳐져서 안정화되지 않고 계속 오른다는 듯

집값은 공급과 수요가 늘 불일치 할수밖에 없는게 문제임. 어떤 제품이 수요가 갑자기 폭증한다고 쳤을때. 갑자기 생산라인을 바꿔서 제품을 찍어낸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데...
주택수요의 경우, 빈 택지를 개발한다고 쳐도, 계획단계부터, 설계, 착공해서 완공까지 너무나도 긴 시간이 걸림.
있던거 밀고 다시짓는 재개발이다?거기 원주민 동의부터 받고 보상해주는 절차도 한세월임.

그래서 어떤 정부건 부동산에 관한 문제는 공급량 보다는 수요를 조절하는게 가장 빠름.
집값이 미친듯이 올라감 -> 하지만 3기신도시가 원활이 진행되도 수년 이상은 기본으로 잡아먹음 -> 단기간 정책은 수요를 줄이는 수 밖에 없음.  -> 집 못사게 대출규제 한다거나 하는게 대표적.

공급을 늘리는 (1기~3기 신도시를 비롯한 모든 신도시 다 마찬가지) 정책의 경우 그걸 제안한 정부에서는 그 혜택을 못본다고 봐야함.
실제로 공급이 늘어나는 시점은 이미 다음정부로 넘어온 뒤가 될수밖에 없음.

공급&수요로만 부동산폭등이 이 지경까지 초래된 것을 설명하기엔 논리가 안맞다. 28차례의 부동산정책으로도 해결못하고 오히려 악화시키는건 부동산시장에 대한 현 정권의 기본논조에 애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현정권은 이분법적 선악구도를 워낙 좋아하고 진리로 여긴다. 그리하여 부동산문제 분석 시 임대인을 가해자,적폐세력으로 보고 임차인을 피해자로 보기에 임대인을 족치고 낙인찍고 반죽여버리는 것에 몰두한다. 자본주의 제도 하에서 그래서는 안된다. 임대인은 가해자,적폐세력이 아니다. 정치인은 임대인에게만 폭력을 휘두르지만 이 폭력은 의도치않게 임차인에게까지 전달돼 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임대인과 임차인은 공동운명체고 상호협력 파트너다. 이 전제를 인정해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는데 현 정권은 애초에 그렇게 접근하지 않고 임대인에게 폭력을 휘두를 생각만하니 첫단추부터가 잘못 끼워져버린 셈이다.

지방개발하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옮겨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