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2를 주제로 한 토론이었음.


2012에서 전세계 대부분의 땅이 해일이나 화산 폭발, 지진 등으로 거의 다 가라앉았지만, 영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기적적으로 큰 피해 없이 살아남았다라는 언급이 있었고(다만, 극 후반부에 영국의 대표들은 방주에 타지 못하고 죽었다는 언급이 나와서 약간 애매), 아프리카는 오히려 융기가 일어났다는 언급이 있었던 걸로 보면 여기도 꽤 많은 사람이 살아남았을 것으로 추정됨.


우리의 토론 주제는 그럼 한국은 살아남았을까?임. 대략 영화에서 언급되는 것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동해(영화 중에서는 일본해. 진앙지는 한국보다는 일본에 가까운 쪽이었음.)와 태평양에 각각 규모 7.9와 9.1의 대지진이 발생하여 사실상 일본이 통째로 침몰되다시피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마찬가지로 대지진이 발생했던 한국은 무사했을 거냐라는 주제였음.


무사 못했다라는 쪽은 일본과 중국(특히 히말라야 산맥)이 상당수 침몰되었는데 한국도 같은 운명을 밟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었고,


무사했을 거란 쪽은 한국과는 꽤 먼 곳에서 지진이 터졌고, 이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독도 내지는 울릉도로 추정되는 동해의 거대한 암초에 큰 배가 한척 걸려있었고 이 곳의 사람들은 대부분 가벼운 부상만 입은채 살아있었던 장면이 (나중에 알게 된 걸로는 극장판에서는 없었는데 dvd판에서 추가된 장면이었고 우리가 봤던 게 dvd판이었다고 함) 있었어서 이걸 근거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치긴 했겠지만 울릉도보다 더 높은 태백산맥을 넘어오진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울산, 부산을 포함한 동/남부 해안가 지역 사람들만 몰살당하고 수도권은 무사해서 전국민의 70% 정도는 무사했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폈었음.


결국 최종 승리는 간발의 차로 무사했다라는 쪽이 승리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