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바하마랑 쿠바, 자메이카,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 트리니다드토바고 정도 큰 섬들은 다들 알거임. 그리고 터크스케이커스 제도나 케이먼 제도 정도는 특징적인 위치에 있으니까 알기 쉬움. 그러면 결론적으로는 아래 지도에 있는 섬들이 문제인데, 내가 이거 어케 외웠는지 알려드림.



이 섬들을 아래 지도처럼 크게 4+1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음 (실제 지리학적 구분과는 무관하게)



1. 갈색: ABC제도

얘네는 베네수엘라 위에 지들끼리 떨어져있음. 섬 세 개가 각각 아루바(Aruba), 보네르(Bonaire), 퀴라소(Curacao)라서 ABC 제도인데, 실제 순서는 서쪽에서부터 ABC가 아니라 ACB임. 그냥 ACB라는 순서를 외워도 되고, ACB에 무슨 역두문자같은거 붙여서 외워도 됨.


2. 초록색: 버진아일랜드+앵귈라

앵귈라를 얘네랑 묶어서 외운 이유는 앵귈라가 영국땅이기 때문임. 버진아일랜드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로 대략 동북/서남 방향으로 나눠져있음.

앵귈라랑 묶으면 푸에르토리코 -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미국땅이니까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서남쪽, 앵귈라 -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영국땅이니까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동북쪽, 그리고 초록색 섬들 중 가장 오른쪽이 앵귈라라고 기억할 수 있음.


3. 노란색: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몬트세랫

여기에서 카리브해를 외우는 데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는데, 국가명에 and가 들어가는 나라들은 섬이 여러개임. 당연한 소린가 싶지만, 이걸 통해서 지도를 보고 세 섬 중 몬트세랫이 뭔지 알 수 있음.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세인트키츠 섬과 네비스 섬, 앤티가바부다는 앤티가 섬과 바부다 섬이 지도상에서 분리되어 보임. 그러면 노란색 섬들 중 서남쪽에 동떨어져 있는 섬 하나가 몬트세랫이 되는거임.

세인트키츠네비스와 앤티가바부다를 구분하는 방법은 그냥 외우는 게 답인듯 한데, 세인트키츠 섬이 너무 특징적으로 생겨서 얘만 알아도 될 듯 함.



이렇게 생긴 애가 세인트키츠 섬, 그 동남쪽에 동그란 섬이 네비스 섬임.


4. 빨간색: 과들루프 이남의 Leeward 제도

Leeward 제도는 버진아일랜드부터 그레나다까지의 섬들을 일컫는 표현임. 근데 하필이면 과들루프를 기준으로 한 이유는, (1) 과들루프가 특징적으로 생겼고, (2) 여기서부터는 섬들이 남북 방향으로 하나씩 줄서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외우기 쉬움.


과들루프는 이렇게 생김. 얘랑 세인트키츠 섬이 개인적으로 카리브해에서 제일 특징적으로 생긴 것 같음.

과들루프부터 이남으로 4개의 지역은 속령과 독립국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남.

과들루프(속령) - 도미니카연방(독립국) - 마르티니크(속령) - 세인트루시아(독립국).


(+1): 바베이도스

맨 위 지도에서 주황색으로 동그라미친 섬이 바베이도스임. 보면 알겠지만, 빨간 선으로 표시한 Leeward 제도에서 동쪽으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쉬움. 그 바베이도스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직선을 그으면,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과 거의 일치함. 이 정보랑 위에서 말한 속령-독립국 반복이라는 특징을 통해서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이북의 섬들의 위치를 검증할 수 있음.



이렇게 하면 소거법으로 그레나다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음. 그런데 이렇게 해도 확실하지 않다면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음.


+α: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과 그레나다 구분하기

국가명을 잘 보면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은 St. Vincent and the Grenadines임. 즉, 세인트빈센트 섬과 그레나딘 제도로 구성된 국가라는 뜻임.

그런데, 그레나딘이라는 이름 보면 그레나다가 생각나지 않음? 그래서 그레나딘 제도랑 그레나다가 서로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됨.

세인트빈센트 섬과 그레나딘 제도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지만,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에서 가장 큰 섬(그레나다에서 먼 쪽)이 세인트빈센트 섬이 되는 거임. 북쪽에서부터 세인트빈센트 - 그레나딘제도 - 그레나다 라고 국명 순서로 외우면 편함.


복습.



레이블 끈 이 지도에서 한 번 보면, 우선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트리니다드토바고는 큰 섬들이니까 먼저 채워줌.



다음, ABC제도를 ACB 순서로 적어줌.



다음, 버진아일랜드와 앵귈라, 그리고 특징적으로 생긴 과들루프와 바베이도스를 적어줌.


참고로, 앵귈라 바로 밑에 있는 섬이 생마르탱/신트마르턴임. 영국령인 앵귈라에 가까운 쪽이 프랑스령 생마르탱, 먼 쪽이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턴임. 영국이랑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영국해협을 두고 마주보고 있으니까 그거랑 똑같다고 외우면 됨.


이제, 야구빠따처럼 생긴 세인트키츠섬을 보고,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몬트세랫을 채워줌.


과들루프에서부터 네 개의 섬들은 속령-독립국-속령-독립국이고, 네번째가 세인트루시아임. 이제 안 적은 속령은 마르티니크밖에 없으니까, 세 번째가 마르티니크가 됨.



이제, 남은 섬들은 순서대로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그레나다가 됨.



이러면 카리브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