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 ~ 임성리역(나주방향 분기->) ~ 영암역(삼호읍 서창리) ~ 해남역(계곡면 반계리) ~ 강진역(강진읍 목리, 지적도상에는 목리긴 한데 실질적으로는 평동리) ~ 장흥역(장흥읍 평화리) ~ 장동역(장동면 배산리) ~ (<-화순방향 분기)新보성역(보성읍 우산리)

 

일단 전남권에서 철도가 잡아야 되는 핵심적인 수요는 광주<->전남각지, 서울<->전남각지 둘인데 보성~목포선은 양끝에서 운행 방향 전환을 하지 못하면 절대 광주 쪽으로 올라갈 수 없으며, 현재의 기관차 견인 여객열차로는 전차대도 없는 역에서 중간에 방향을 전환해서 운행하는 것은 무리임. 그래도 목포<->전남각지<->순천은 잡을 수 있는데... 일단 보성 이서에서 순천을 가는 수요는 거의 없을 테고, 그래도 목포가 도청 소재지라 도 유관 기관이 많아서 순천 쪽에서 목포로 가는 수요는 있긴 함. 문제는 배차량이 버스에 비해 너무 적을 게 뻔한데 그 상태에서 어떻게 경쟁을 하느냐. 마지막 남은 목포<->전남각지 수요는 어떻게 되느냐...

 

일단 영암역은 위치가 허허벌판임. 삼호읍이라곤 하지만 읍소재지인 용앙리와 옆동네 학산면의 면소재지인 독천의 중간에 있는데 접근성이 너무 좆같아서 그냥 군내버스 타고 목포 가는 게 더 편함. 근데 사실 용앙리나 독천에 가깝게 붙어있었어도 배차량이나 시설, 시내 주요 지역 접근성 때문에 버스를 더 많이 이용했을 듯. 벌교역 있어도 벌교역에서 순천행 열차를 안 타고 88번 타는 거랑 비슷한 맥락.

해남역은... 역시 해남읍에 붙어있지도 않고 계곡면이 독천 같은 교통의 요지는 개뿔 그냥 해남에서 팡주 가다 보면 나오는 듣보잡 면 1인데 굳이 거기를 군내버스 타고 가서 열차 타느니 그냥 해남터미널에서 많이도 다니는 목포행 시외버스 타는 게 낫다.

강진역은... 그나마 강진역은 가깝게 붙어있는데 본인이 직접 답사한 결과 강진터미널에서 내 걸음으로 15분 정도 걸림. 강진터미널이 꽤 읍내 정가운데 쪽에 박혀있는 편인데... 장흥역도 좀 가까이 붙어있는 편으로 장흥터미널에서 10분 걸렸는데 장흥터미널은 시가지 경계선에 있어서 이를 감안하면 장흥군청 기준으로 잡아서 15분 걸린다고 보면 될 거 같음. 의외로 강진, 장흥에서 목포 가는 차가 생각보다 적은데 열차가 있으면 나름 편리하긴 편할 듯. 다만 노인들이 걸어서 역에 가기 불편하고, 장흥 같은 경우는 목포나 광주나 거리가 거기서 거기라 어차피 버스 타고 갈 거면 목포를 가느니 광주를 가기 때문에 목포행이 배차가 많아진다고 해도 별로 수요가 나올 거 같진 않음.

 

결국 사실상 강진 말고는 별 재미를 못 보며 그마저도 전남권 대표 도시인 팡주가 아니라, 도청만 있지 상권은 거진 망해서 골골대는 목포로 이어주는 노선임. 돈 많이 드는 철도를 깔기엔 효율성이 제로고, 여객 편의성을 제고하자 하면 직행버스 운행을 지원하는 게 더 나음. 화물도 딱히 목포에서 순천, 여수, 부산을 오갈 물동량이 없고, 목포~순천 연결을 주창하면서 정작 고물 신세인 보성~순천 구간을 손 놓고 있음. 그리고 이 철도 사업을 줄창 밀고 있는 국회의원 황주홍이 어디 출신이더라??? 이거 핌피 아니야? 그야말로 '병신철'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