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어느 누군가 총대매고 언젠가는 고쳐야할 제도였다고 생각함. 도로명주소가 완벽한건 아니지만 지번체계가 워낙 쓰레기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이 도로명주소로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는 것도 1) 왜 굳이? 2) 익숙하지가 않아서 불편해!가 대다수 아닌가 싶음.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면 농촌의 경우 기존의 마을 정체성이 사라지고 도로명만 남는다고 반대하는 경우도 있는거 같은데 오히려 지도 보면 마을 이름을 반영한 도로가 많은 거 같아서 오히려 지명 복원 차원에서는 나아진거 아닌가 싶음. (물론 자세히 모르고 지껄이는 소리이니 비판은 환영)

 

물론 현행 도로명주소도 보완해야할 점은 당연히 있음. 아파트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동네+아파트면 바로 특정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지번주소 체계에서는 (정확한 주소표기법은 아니지만) 지번 생략하고 아파트 이름만 적는 경우가 많았음. 근데 도로명주소에서는 얄짤없이 도로명주소 전부 쓰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는 경우도 없지 않는 것 같음. 

또한 여러 자치구에 걸쳐 있는 엄청 긴 도로의 경우(ex. 남부순환로)는 뒤로 갈수록 숫자가 엄청 커지는데, 중간중간에 끊어서 1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음. 

 

괴상한 도로명 작명센스나 모든 도로명에 '목동' 붙이기, '동탄' 붙이기와 같은 사례들은 도로명주소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핌피질/지방자치의 결과물이니까 논외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