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상향 하나(버리는 카드)

상향 하나

안정 하나

도시공학과 가겠다고 굳이 이과로 왔는데

탐구 말아먹고 교차지원 하는 입장에서

기분이 착잡하다

괜히 적성에도 안 맞는 물리, 화학, 지과 땜에

2년동안 생고생하고 결과도 영 형편없어서

재수는 하기 싫어서 안정 하나 쓰긴 했지만

상향한 것 안 되면 반수는 해야 할 듯 하다

국영수 점수 그대로 나오기만 해도 인문계 전환해서

탐구 점수 올리면 무조건 대학 등급이 한두단계 오를 텐데 이걸 포기하기도 아깝고

1년을 더 써서 한 학년 낮은 학번으로 들어가는 것도 영 내키진 않지만 잘못된 선택의 결말이니 어쩔수 없고

점수도 애매해서 도시 관련된 과로 쭉 쓰지도 못 한게 좀 아쉽다

우주상향 1개랑 안정 1개는 지리랑 관련 먼 학과로 썼는데

나머지 하나는 사회복지나 문사철 라인으로 갔으면 대학 레벨 올라갈 가능성이 높았지만

도시 관련된 학과를 하나도 안 쓰는 건 스스로 납득이 안 되서 그냥 상향이더라도 도시 관련 학과를 썼음

이것도 잘못된 결정인지 모르겠다

2월 초까진 기다려야 될 듯한데 기분이 영 좋지가 않음

누구는 수능 보고 나올 때 허탈한 기분이 든다던데

난 지금 그런 기분이 드는 듯

수능 점수에 따른 배치표를 마주하니깐 처음으로 대학서열이라는 게 실감이 났음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