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을 보면 대관령-속초를 여행한 날짜는

1월 2일~1월 4일(일월화) 입니다


그때 1편만 올렸엇네요



1월3일 (2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전 7시 기상해서 나가보니 전날 태풍처럼 불었던바람은 잦아들었더라구요

대관령 올림픽파크입니다

올림픽파크 앞 편의점에서 국민라면을 사서 야외에 10분간 뒀더니 얼었습니다

1월 3일 07시 10-30분의 기온은 -14도 였습니다

젓가락 들어올리는건 힘들어서 포기

라면은 잘 처리했습니다


오전 9시 대관령 양떼목장 가는 버스를 타고 양떼목장 도착

사실 양떼목장은 여기가 본진이 아닌 삼양목장이 따로 있는데 버스 접근 불가라... 걍 여기로 ..

오전 10시쯤 목장을 올라갔는데 대관령은 기본적으로 낮시간에 바람이 많이 불고 저녁에 잦아드는 특징이 있더군요

목장 도착하자 마자 장난 안치고 태풍급 바람이 불었고 Aws로 확인해보니 풍속 평균 7m/s 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위 영상에서 바람소리 확인 가능


나무가 바람방향으로 휘어 있습니다

목장 꼭대기 (약 950m) 로 올라가는데 바람이 얼나나 심한지 숨이 안쉬어질 정도였고 저 혼자밖에 없었습니다ㅜㅜ

기온 -10도에 언덕 정상이니 바람은 20m/s은 되었던거 같고.. 몸이 휘청휘청 거렸습니다

정상에서 사진 동영상 찍었는데 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손이 떨어져나갈듯 아팠고

폰에 동영상 녹화 중지 누르려고 장갑 벗으면 다시 장갑을 낄 때는 감각이 둔해져 장갑을 못 꼈습니다

셀카봉을 잠시 바닥에 두었는데 봉이 날라갔고... 결국 사진3장 동영상 1개(위에 있는) 건지고 물건 주머니에 쑤셔넣고 하산..

확실히 아래 내려오니 산들바람처럼 약하게 느껴지는 바람..

폰을 꺼내려고 손을 넣었는데 손이 안 움직였습니다

아주 미약한 감각만 느껴지고 머리는 얻어맞은듯 아파서 목장 화장실에 들어가 따뜻한물에 10분간 손을 녹이니 엄청난 가려움과 함께 감각이 돌아오더군요

정말 너무 가려웠습니다.. 물집 잡힐 뻔 했습니다

목장 사육사?께서 저 위는 원래 바람이 강한데 오늘 바람이 강한 편이다고 하셨습니다

양들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10시가 되어서야 다른 일행 한명이 들어오더군요


풍력단지인데 저거 도는 속도가 엄청나더군요


이번엔 평창올림픽 경기장터로 가봤습니다

이게 김연아가 올랐던 그 성화봉송대구요

옆에 박물관도 둘러봤습니다

지금은 휑합니다..

바람이 많고 눈이 많은 대관령 특성상 거리에는 바람결따라 예술적으로 눈이 쌓였습니다


점심먹고 강릉 주문진을 경유해 속초에 도착!

속초는 지금까지 3번 가봤습니다만 갈 때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속초의 영금정

바닥 다 얼어있습니다

영금정에서 본 속초시내의 일몰..

바로 옆 국제여객선착장에 블라디보스토크 가는 배가 있는 거 같더라구요


속초에서도 하루종일 바람만 불었습니다


전남 사람이 강원도 방문하니 춥긴 춥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