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

이번엔 80% 철거지만 언젠가는 완전철거가 이루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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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사업 속도

▲ 원주 성매매집결지 일명 ‘희매촌’은 아직까지도 수십개의 업소가 남아 불을 켜 놓은채 운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성매매 집결지 원주 학성동 ‘희매촌’이 60여년만에 철거가 시작된다.

원주시는 오는 3월부터 학성동 희매촌에 대한 철거를 결정했다. 모두 철거는 아니다. 전체 성매매 업소 중 보상이 완료된 약 80% 시설에 대한 철거다. 일대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병행하기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 철거 지역에는 소방도로 개설과 함께 주민 커뮤니티센터, 문화예술공간, 문화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찾는 지역으로 양성화해 인근에 남아 있는 약 30곳 성매매업소의 자발적 폐쇄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구도심인 학성동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며 희매촌 폐쇄 및 철거를 본격 추진해 왔다. ‘문화’를 매개로 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공동화된 학성동을 회생시키는데 있어 희매촌 철거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원주역 인근 희매촌은 과거 성매매업소가 불야성을 이뤘지만 주변 도심 확장으로 사람이 떠나면서 오랜 기간 도심 속 폐허로 자리한 곳이다. 시는 지난해 희매촌 전체 시설의 약 80%에 대한 철거 동의와 보상을 마쳤다. 업소, 주택, 창고 등 100호에 달한다. 무허가 건물 또는 토지와 건축물 소유주가 다르거나, 소유주가 이미 사망한 경우가 많아 상당한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상 완료 시설들에 대한 석면해제 작업을 완료했으며, 오는 3월부터 철거와 함께 계획된 시설 조성에 동시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에 중점을 두고 철거를 진행하는 한편 성공적인 계획 시설 완공을 통해 한층 밝아진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혜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