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꼴불견 수준이 아니라 진심으로 혐오스럽게 보여짐. 


인종 학살만 안했을 뿐이지 히틀러의 침략주의와 뭐가 다른지?


원래 음악, 건축, 미술, 종교 등 러시아 문화(엄밀히 말하면 제정 시절 얘기임)의를 굉장히 좋아했고 러시아에 대해서도 싫다기보다는 이렇게 된 것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버림.


러시아인과 러시아 정치를 분리해서 생각하려 해도 푸틴이 이렇게 날뛰는데에는 결국 러시아인들의 암묵적 지지 덕분이라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니.  


그리고 개인적으로 푸틴은 생각보다 평가가 과장되어있는 지도자라 생각함. 


웃통까고 다른 나라들에 어그로끄니까 강한 지도자처럼 보이는데 사실 외치든 내치든, 특히 내치에서 개판이라 생각.


1999년부터 집권했으니 올해로 23년째인데 23년이면 기회 잘타고 국가 운영 능력만 좋으면 최빈국이 중진국되고, 중진국이 선진국 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임. 90년대의 그 삽질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러 모로 그런 자리까지 오를 잠재력이 아주 충분했다고 보고.


그런데 푸틴은 그 귀중한 시간동안 나라의 내실을 다지는데 실패하고 실익도 없는 '강한 러시아' 만들기에 국력을 소진해버림. 


경제 회복이란 유가 급상승에 따른 착시일 뿐이지 산업 구조 개편에도 실패했고 아직도 천연자원과 군수사업에 거의 의존하고. 


내세우는 외치도 따지고보면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을 적으로 돌려놓고 외톨이 국가가 되었으니 실패한 셈이고 내치는 말할 것도 없고.


그냥 곧 실체가 드러날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생각.


뭐 나토가 동진 금지 약속을 어겼으니 러시아도 할 말 있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막상 실제로는 그런 건 애초에 구두 약속으로조차 없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게 만약 사실이면 러시아 얘네들은 정말 깡패라고밖에 볼 수 없을 듯. 없는 약속을 지어내 침략을 정당화하는거니.


푸틴이 진짜 자기 나라를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지금 하는 짓 그만하고 정치 개혁하고 경제 체질 바꿔서 러시아인들이 자유와 부를 누릴 수 있게 해줘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