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아무거나 칠한 건 아니고 1950년에 빼앗긴 섬이나 사수에 성공했으나 철수한 섬 위주로 칠한 것

시나리오 주제는 "중화민국이 갖고 있는 섬이 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미국이 1950년 동아시아 안보 상황 긴장에 따라 대륙에 대한 견제 도구로 섬 사수를 도와줘 성공한 시나리오임


1. 성 정부 관련

현대 중화민국의 대만성과 복건성 성 정부의 기능 정지의 가장 큰 원인은 중화민국 정부의 기능과 대만성 성 정부의 기능이 상당수 겹쳐서 그렇게 된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성 정부가 살아 있어 직선제도 유지되는 형식일 것 같음.


사실상 대만-해남이 양분하는 식이면 미국식 아니면 벨기에식의 연방제 또한 현실화될 수 있어 보이지만 내 생각에는 아닐 것 같음. 중화민국 초기에 중국도 미국처럼 각 성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연성제"가 제안되었으나 이를 격렬히 반대한 인물이 쑨원(...)


이 시나리오에서는 대만성과 해남성을 제외하고도 절강성이 생각보다 큰 규모를 가지는데, 그 이유는 주산 열도의 중심 도시인 주산시가 인구 100만 대도시이기 때문임. 여기선 현실처럼 100만 대도시까지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입지상 중요하지 않은 지역은 아니고 중국 4대 불교 성지이기도 한 만큼 중규모 도시 정도는 되었을 것으로 보임.


2. 국민 인식 관련

현재는 중화민국이 사실상 대만이니 중화민국에서도 스스로를 대만 사람이라 하지만, 위 시나리오에서는 대만은 중화민국의 한 지방일 뿐, 중화민국 전체와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음. 대만 해남 등 각 지역의 정체성이 세질 수는 있지만, 이 상황에선 "중(화민)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커질 거라고 봐도 좋다고 봄.


3. 양안 경쟁 관련 


금문도에 있는 "삼민주의통일중국" 표어


이 시나리오에서는 중화민국이 실제보다 대륙 연안에 섬을 더 많이 갖고 있음. 각 섬들은 대륙의 대도시 근처(회색으로 표시)에 있어서 요새화만 성공한다면 중공 입장에서는 굉장히 골치 아플 거임. 실제로 중화민국에서는 중공 수립 이후에도 한동안 주산 열도에서 비행장을 지어놓고 신나게 상해, 항주, 영파 등의 공업 항구도시를 폭격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하니깐...


항구도시 앞에 갖고 있는 섬들은 봉쇄 효과 또한 가질 수 있음.

(황해도 해주가 한국전쟁 이전처럼 완전은 아니어도 반쯤 고자인 것처럼)

주산 열도 등의 존재는 연안 공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중공 입장에서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임

그 외로 부수적인 효과는 중화민국의 삐라 살포 범위 확장 정도...?


4. 홍콩 관련

현실에서는 영국은 1950년 그 어느 자유 세계 국가보다 빠르게 중화민국과 단교하고 중공과 수교했음.

이는 당연히 영국령 홍콩을 위해서였는데 중화민국은 멀리 있고 중공은 코앞에 있으니 아무리 유엔 상임이사국이더라도...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영국이 바로 그러기엔 쉽진 않을 거 같음. 중화민국이 만산군도를 갖고 있는 데 성공한다면 더더욱.

아마 이를 빌미로 영국은 중화민국과 중공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홍콩을 주민 투표를 통해 자국령으로 계속 갖고 있거나 자주 독립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임.


5. 중공의 패권 도전 관련


하이난 섬이 중화민국에 남아 있기 때문에 중공은 남중국해 패권을 주장하기 굉장히 어렵게 됨

중화민국 또한 남중국해를 자신의 영해로 간주하지만 제 코가 석 자인 이상 중공처럼 노골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머 현재 중화민국령 태평도에는 사람이 살기까지 하지만... ㅋㅋㅋㅋ


만약에 이랬으면 함반토타나 과다르 등이 조차당하는 일도 없었겠지?

다만 해상 실크로드니 뭐니 해양 패권은 좌절되어도 대륙 패권에는 당연하지만 별 문제가 없을 거임.


6. 그 외

중화민국의 상임 이사국 퇴출은 국제 이해 관계 상 소련을 견제하기를 원했던 미국과 투표식인 유엔 구조 때문에 불가피했을 거임...

실제 역사에서도 중국이 문화대혁명이라는 대삽질을 하는 중에도 이가 성사된 거를 보면 이건 확실함

그래도 이 시나리오에서 중화민국의 대륙 연안 섬 보유가 대륙의 영향력 감소 및 공업력 하향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과의 수교 정도는 유지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회로는 돌려볼 만할 듯함


이상 첫 시험 끝난 고1이 심심해서 지도 만들고 해본 망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