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도권을 모델로 한 광역도시권 구축 시도

부울경과 수도권은 발전의 방향과 형태, 역사가 전혀 다름. 그런데 수도권과 같은 형태인 서울의 비대화로 인한 발전 시작 과정을 똑같이 가고 싶어하니 생각보다 성과도 안 나오고, 지자체 간 갈등만 커지고 있음. 


2. 네트워크 도시이론과 부울경 도시체제에 대한 몰이해

현 메가시티 정책의 이론적 기반은 네트워크 도시이론임. 각 도시들이 각자 역할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임. 실제로 부울경의 핵심인 동부는 부산/울산/창원을 중심으로 하는데, 이들은 도시형성의 역사와 원인이 모두 다름. 즉 서울로 인해 성장한 경기도 도시들과 차이가 매우 큼. 그런데 같은 모델을 적용하려고 하니까 울산과 창원의 반대가 매우 심하고 메가시티의 균형이 깨지는 모습이 보이는 것임. 


3. 서부경남과 북부경남의 애매한 포지션

이들은 플랜을 읽어 봐도 제대로 된 계획이 없음. 부산 창원 울산권은 네트워크 형성이 되지만, 서부경남은 너무나 다른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메가시티를 하기에는 연결고리가 너무 약한데 메가시티를 명목으로 서부경남까지 끌려가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경상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계기가 됨. 


4. 가덕도 신공항 만능주의

정치인들이 마치 현 부울경 발전의 정체는 공항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음. 이건 한 요인은 될 수 있어도 절대적인 요인은 아님. 그런데 공항만 생기면 멋진 미래가 펼쳐질 거라는 식의 공항 만능주의를 주장하며 정치적 선전을 하는 지역 정치인들이 많아지고 있음. 


5. 수도권 대항형 개발 선전

정치인들이 부울경의 발전을 국가적 프로젝트이며, 전체 지방을 위한 것이고, 부울경이 제2수도권이 되는 것이 국가를 위한 것이며, 부울경이 ‘수도권에 대항할 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늘고 있음. 그런데 균형발전은 각 지역이 그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는 것이지, 수도권에 대항하는 힘을 키우는 게 목적이 아님. 부울경 발전이 곧 지방의 발전이며 수도권에 대한 대항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균형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