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1789년에 혁명 일으키기 전 18세기 말 봉건제의 프랑스도 봉건제의 폐해가 있었지. 자기 나라 행정구역도 애매해서 자기 나라 변경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파악되지 않았음. 변경 귀족이 딴 나라 군주와 이중계약 맺거나 국경을 초월한 혈통 문제 때문에... 국경 내에 나바르 왕국도 있고
프랑스 정도면 나름 유럽에선 중앙집권 강한편 아닌가? 근데 프랑스도 당장 백년전쟁 끝난게 1450년대인데, 백년전쟁도 잘 보면 프랑스 국왕 밑의 대귀족들이 프랑스 국왕이 아니라 영국 국왕한테 붙어먹은건데, 한반도에선 그럴 일을 상상조차 못했을걸. 애초에 각 땅에다가 귀족 임명하는 봉건제 자체가 중앙집권과는 상극인데. 유럽에서 봉건제가 제대로 무너진거 의외로 얼마 안됨.
ㄴㄴ 1789년에 혁명 일으키기 전 18세기 말 프랑스도 확실히 봉건제였음. 왕권의 강약을 떠나서 그냥 귀족이 행정직 매관매직하고 지방 수조권 왕에게서 인정받고, 불쌍한 국민들은 세금을 왕족+십일조+귀족영주에게 3중으로 바쳤음. 또한 봉건제 때문에 이때도 자기 나라 행정구역도 애매해서 자기 나라 변경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파악되지 않았음. 변경 귀족이 딴 나라 군주와 이중계약 맺거나 국경을 초월한 혈통 문제 때문에... 국경 내에 나바르 왕국도 있고 (États généraux de 1789가 되어서도 나바르 대표들이 나바르는 프랑스왕국의 일부였던 적이 없으니 상관 없다고 할 정도.. 였는데 그래도 나중에 프랑스 공화국이 정식으로 먹음)
고려시대때도 사실상 이르게 잡으면 광종, 늦어봐야 성종때 되면 지방세력 대폭 약화되고 중앙 짱짱 시대가 됨. 물론 조선처럼 완벽하게 장악했던건 아니라고 해도 지방관도 그럭저럭 파견하고 결국 지방향리들은 지방향리에 불과했으니. 중앙 고위관리들만이 제대로 된 귀족이고 지방애들은 그냥 쩌리취급이었음. 유럽 봉건때처럼 지방영주들 눈치를 중앙에서 봐야하는 시대는 아님. 오죽하면 귀'향' 형벌이 있었겠어. 개성에서 쫒겨나서 지방에 돌아가는것 만으로도 중앙 귀족들에게는 계급이 낮아지는 심한 처벌로 인식되었다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