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23부제가 무산되고 13도제로 개편된 걸로 유명훈 1986년, 전라도에는 어거지로 만든 군 3개가 생겨나게 된다. 아마도 원래 섬들을 각 수영에서 관리하다가 수영이 폐지되면서 관할 고을을 설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수영이 관할하던 섬들을 그냥 싸그리 묶어버린 결과물인 거 같음.
이하 모든 지도는 경계선이 정확하지 않으며 개략적으로 큰 섬 위주로 그은 것이므로 그냥 이 정도로 넓었구나 하는 정도만 참고하면 될 듯.
![](http://ac.namu.la/85/85e3540884071a716f1c75f65cd2f75360404341b9763c10689184f63302cc26.png?expires=1718752497&key=YWTKkS0D6NcGvWCt9Fulyw)
짤려서 제대로 안 보이니 축소하자면...
![](http://ac.namu.la/cb/cb6f0383bb344d25d913a3011af925f0674ad4e61be770a746859b5442c3b34a.png?expires=1718752497&key=ETI32dHf6pzHF60j8xZAHw)
저 빨간 선 왼쪽에 보이는 섬이 다 지도군임. 파란 선은 잘못 그려서 대충 땜빵한 거임. 무슨 마약 하셨길래 이런 생각을 하셨어요. 근데 지도에서 가장 먼 섬 기준으로 따지면 지도군에 편입시켜도 무리가 없을 법하게 보이는 가거도가 직선거리로도 지도에서 비응도보다 멀다(...).
![](http://ac.namu.la/07/079fd836ae046b1479dde0d2d354dd0383277f8ad8867b6cb182fdced654cfc1.png?expires=1718752497&key=duaVPncavNCXtzcUpvV4tA)
띠용. 하여튼 지도군은 부군면 통폐합의 마수를 맞아 임자도 이북으로 보이는 짜잘한 섬들을 영광군, 부안군, 옥구군 등에 나눠준 후 군청 소재지였던 지도와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나주군도 등이 가까운 무안군에 통합되었다가, 무안군에 통합된 부분이 나중에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있는 신안군이 됨.
![](http://ac.namu.la/28/288c92152f9a248a1c3feed70ab95a2aa99f7e8a85d2f2b00a944693e8920a66.png?expires=1718752497&key=PdvYE65eGRkn1l2d9YFZvg)
완도군도 같은 시기에 생겨난 군인데, 이쪽은 그나마 가운데쯤에 있는 완도가 나름 어업기지로 번성했는지 완도를 군청 소재지로 한 체제가 그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음. 다만 추자도를 제주도에 떼주고 득량도를 고흥군에 떼주는 등 자잘한 변화는 있었음. 근데 여전히 녹동항이 가까운 금당도가 완도군에 속해있는 등 약간 불합리한 면이 남아있긴 함.
그리고 지도군도 씹어먹는 최강의 행정구역 깡패는...
![](http://ac.namu.la/e2/e2719e55cac079de289a1a6f9022196f2227e4b3d0900fbc35be0d2503fa3324.png?expires=1718752497&key=lgR28EY25F0uF6lpPurv_w)
돌산군 되시겠다. 서로 거금도, 북으로 태인도까지 먹고 있던 엄청난 괴물. 여자만과 광양만의 안쪽 섬들까지 전부 편입하는 바람에 여수를 둘러싼 형태가 되었음. 이쪽을 정리하는 게 가장 골때렸는데, 부군면통폐합의 마수를 맞고 여수군과 통폐합될 때 본래 소속이 순천군이 아니었던 섬들은 대부분 본래 소속으로 돌아갔으나, 거문도•초도 일대는 흥양군 소속이었음에도, 여자도는 낙안군 소속이었음에도 여수에 잔류했음. 여자도의 북쪽에 있는 장도는 낙안군 소속이었는데 섬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때 엉뚱하게 고흥군에 편입됐다가 80년대에야 보성군에 편입되면서 제자리를 찾아감. 왜 낙안군이 아니고 보성군이냐고? 장도가 들어가야 할 그 낙안군은 일제놈들이 부군면 통폐합 하기 전에 이미 없애놔서 남쪽 절반이 보성군에 편입됐고 그 편입된 동네가 지금의 벌교읍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