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아쉽네.

부산은 물론이고, 대구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짧은 기간동안 임시수도 역할을 했던 대전조차도 

당시 이승만이 머물던 임시 경무대(각각 경남도지사 공관과 충남도지사 공관) 건물이 잘 남아있고

임시 정부청사(각각 경남도청과 충남도청)도 별 문제없이 남아있는데...


대구는 경상감영 영역에 위치하던 경북도청의 근대식 건물(첫번째 사진)이 무슨 이유에선지 사라진 모양이고, 국채보상운동 서북쪽 지역에 위치했다는 당시 경북도지사 공관도 웬 일인지 없어진 모양(사연을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대신 80년대에 지어진 새로운 공관 건물이 하나 남아있을 뿐(두번째 사진).

국회의사당으로 쓰였다는 문화극장(한일극장, 한일 CGV)의 옛 건물도 사라졌지만, 그래도 국방부 청사로 쓰였다는 대구은행 한국지점(대구근대역사관) 건물은 남아있어서 그나마 다행.


한 달 남짓한 임시수도 역사의 흔적이 뭐 그리 중요한가 싶기도 하겠지만, 뭐 그렇게 따지면 남한산성도 호란때 피란 행궁으로 사용된 기간이 두 달이 안되는데... 


여담이지만 나무위키 '임시수도' 항목에 전쟁 발발 이후 이틀간 수원이 임시수도였다는 서술이 있는데, 이게 계획만 있었지 실제로 이뤄진건 아니지 않나? 대통령도 서울역에서 바로 대구까지 갔다가 다시 대전으로 올라온거고, 수원은 29일이 되어서야 비행기를 통해 방문한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