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건 뻘글일지 모르겠는데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영양군 가봤던 기억을 조금 더듬어 가지고 몇 개 생각나는 거 대충 써보겠음.

내가 지금 20대니까 10년도 더 된 이야기라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말임.


내가 영양에 가게 된 이유는 우리 외가가 영양이랑 관련이 있어서 그럼 우리 어머니는 영양 출신인데 고등학교까지 영양에서 살다가 취업을 위해 대구로 온 케이스임.(아무래도 6남매 중에 맏이니까 더 그랬을지도?) 물론 지금은 외가가 대구에있다만.


암튼 그래 가지고 영양에 있던 친척집에 갈 일이 있었지.



우리 가족을 비롯해서 사촌들까지 되게 많은 친척이 영양으로 갔던 거 같음.


내 기억 속에 영양이라면 그때나 지금이나 같겠지만 되게 촌동네 였음. 지금 내 나이에 갔으면 드럽게 심심한 곳.(왜냐 컴터 안되고 와이파이 없고 데이터만 주구장창 쓰기는 아까운 그런 곳이니까.)

그래도 그때는 내 또래의 사촌이 있었으니까 괜찮았지만.(지금 같이 가면 서로 폰만 하겠지?)


친척 집은 집 앞에 냇가가 있고 심지어는 화장실마저도 집안에 있는 게 아니라 집 뒤로 가면 화장실이 따로 있는 그런 옛날 집이었음.


좀 쪽팔리지만(?) 그 화장실 좀 쫄리긴 하더라. 


상상을 해보셈. 깜깜한 밤에 이렇다 할 불빛도 없었던 거 같은데(있었다면 화장실 주변에 하나?) 집 뒤에 화장실이 하나 띡 있어봐 8살 어린애가 느끼기에는 엄청 쫄리지 않겠음? 내 기억에는 저기를 들어갈까 말까 겁나 망설이다가 부모님 소환해서 같이 갔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또 생각나는 건 옛날 분교 같은 곳에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거였나?


나야 대구에 있는 초등학교를 나왔으니 대부분 내 나이대의 돚챈러들이 알만한 그 나무 걸상이었지만(왜 보면 나무에 쇠다리가 달린 의자 있잖음.)



이렇게 생긴 녀석 말임.(사진 출처는 지마켓)


그때 처음으로 6~70년대식 초등학교 의자에 앉아본 거 같음.

말 그대로 의자의 전체가 나무로 되어 있는 의자 말임.


그 외에 생각나는 건 처음으로 화상을 입어본 거 랄까? 물론 심한 거 말고 그냥 손이 데이는 그런 수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집 앞에 냇가가 있어서 거기서 놀았는데 신발이 젖었단 말임?

그래서 아궁이라 해야되나 암튼 불 앞에다가 널어 놓은거 지켜보면서 그 주변에 있던 나뭇가지인가? 뭔가 하나 잡았는데 겁나 뜨겁더라고 그래서 아뜨 하면서 던지고는 아무렇지 않게 있었는데 나중에 가니까 간지럽다고 해야하나 따갑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랬음. 근데 침을 바르니 또 귀신같이 괜찮아짐. 그러다 다시 좀 지나면 똑같은 느낌이 들고.


티비 보다가 그런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하니까 혹시 데인거 아니냐고 하면서 호랑이 연고인가 뭐시긴가를 발랐던 것도 기억이 남. (요즘은 단종됐다는 거 같음.)



와 생각나는대로 쓰니까 뭔가 겁나 뒤죽박죽이고 내가 뭔 소리를 하는가 나조차도 모르겠음.

암튼 그랬다는 거임.


이제 와서 후회되는 거는 작년인가? 부모님이 영양가실 때 따라가서 사진 잔뜩 찍어온 다음 남라 에다가 영양 방문기나 쓸껄하고 후회하고 있음.(이런 거 보면 난 진성 돚챈러인가?)


내가 언젠가는 꼭 영양 갖다 온 이야기를 풀고야 말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