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9월, 갖은 노력 끝에 일본제국은 미국이 가지고 있었던 경부철도 부설권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일본은 1901년 6월 경부철도주식회사를 만들고 그 해 8월 20일 영등포와 초량에서 착공식을 거행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영국으로부터 빌린 자금과 국민(황족부터 시골 농군까지)들로부터 얻은(이 아니라 국민주 모금운동이라고 주식으로 애국하라 난리쳐서 얻어낸)2천 5백만원을 쏟아부어 겨우겨우 공사를 하고 있었다. 1903년 연말까지, 경부철도는 영등포에서 진위구간까지, 초량에서 밀양구간까지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로씨야랑 전쟁이 나게 생겼네?
하여 일본정부는 12월 2일, 경부철도 빨리 안만드냐고 바가지를 긁어버렸고, 결국 경부선은 다음해 11월 10일, 부강 ~ 심천구간이 만들어지며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아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그 날(1903년 12월 2일) 이후 공사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빨리 진행되고 있었다. 


이 속도전은 그 해 11월 10일, 부강 ~ 심천 구간이 만들어지면서 끝을 바라보았더니, 다음해 1905년 1월 1일 모든 구간이 영업을 개시하며 끝나버렸다. 위 그림은 당시 개업한 역을 찍어봤는데.... 1908년에 개업한 시흥역이 끼어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