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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드리나(Londrina) 시는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파라나(Paraná) 주의 북부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주 내에서는 주도 꾸리찌바(Curitiba)에 뒤이어 두 번째로 거대한 대도시(1970년 기준 통계 347,544명

https://en.wikipedia.org/wiki/Londrina)이다.

도시의 이름의 의미는 작은 런던(Pequena Londres)의 포르투갈어 준말로, 1930년대 도시 설립 당시 이 지방의 개척을 담당하던 영국계 식민회사(Paraná Plantations Limited)가 고국의 수도를 기리며 도시명이 정해지게 되었다. 막상 이 지역의 주민들은 당시 브라질 농업 이민 붐을 타고 몰려왔던 독일계, 남슬라브계, 이탈리아계, 일본계의 후손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덕에, 영국계의 흔적은 그닥 부각되진 않아보였다.

전형적인 브라질 남부 지방 답게 백인 위주의 짙은 인구구성과 플랜테이션 기반 경제는 비단 이 지역의 단촐한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근면성실한 이민자들이 일군 수고에 힘입어 눈여겨볼만한 도시 경관에 이바지한걸로 보인다. 당시로서는 현대적인 주거환경, 대중교통시설, 성당 등 종교와 문화시설의 확충 등이 눈에 담기는건 1945년 이후 민정 시기 그리고브라질 군사정권 통치기(1964-1985)의 고성장 기조 동안 급격히 진행된 브라질 전국에서 벌어지던 공사판의 결실로서 눈부신 이미지들을 남기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