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서울 사람이 말하는 거 들으면 진짜 저렇게 느끼시나요?

유튜브라서 오바하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도 저렇게 느끼는지 진짜 궁금하네요


같은 지방러로서 저는 서울 사람이 말하는 거 들어도 아무 생각도 안 들거나, 서울 토박이라고는 하는데 억양이 ㄹㅇ 걍 충청도, 전라도 이쪽에서도 억양 좀 심하신 어르신들 억양, 심지어는 경상도 쪽 같은 억양 쓰는 사람도 있어서 좀 충격 먹었던 기억밖에 없는데 경상도 사람들은 저렇게 느낀다길래 참 신기하더라고요.


물론 가끔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친구들도 있긴 한데 걔네는 서울 사람이라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원래부터 그런 성격인 애들이구나 싶을 뿐. 제가 서울말이 예쁘고 귀엽게 들린다고 느껴지는 시기는 8~90년대 정도까지의 서울말 같더라고요. 저희 어머니도 서울 처음 올라갔었던 90년대 초에 서울 사람들 말하는 거 듣고 말 예쁘게 한다고 생각하셨다는데 지금 서울 애들 말투는 예전의 그 말투가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댓글에선 뭐 고향에선 친구가 "ㅇㅇㅇ 니 우유 안 먹나!" 이러고 서울 올라가서 만난 친구는 "ㅇㅇ이 너는 왜 안 먹어?"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제가 경상도 갔을 때 만났던 애들도 경상도 억양으로 "너 어디서 왔어?" 이렇게 친절하게 물어보던데 걍 저 댓글 예시에서 나온 건 친한 고향 친구 사이에서의 대화랑 상경하고 친해진지 얼마 안 된 타지 애들과의 친밀도 차이라고 생각되긴 하는데, 현지인 분들 견해로는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