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어른이 백선엽•백인엽 형제...

나 또한 수원백씨 32대 종손.

게다가 집안 어른들이 전부 군부와 신군부쪽 인맥이 있음.


박정희 엄마가 수원백씨였고 고령 쌍림에 살았었음.

이후 구미 선산으로 이주했고


내 직계 증조할아버지가 조선 말기때부터 고령의 지역유지, 거상(상단을 이끌고 다님)이었고

증조할아버지 밑에 8남매 중 남자형제들 모두 일제시대때 대학을 나오심.

내 할아버지는 동아대 초기 졸업생 출신 교사였음.

그때 당시만 해도 중학교 졸업하는것 조차 어려웠던 시대였고

고등학교 졸업만 해도 교사를 하던 시대였음.


아무튼 할아버지 8남매중 우리 할아버지 포함 3형제가 합천 모 지역 초등학교 교장이었던 시절이 있을만큼

합천에서 교육자로 정평이 나있던 분들임.


백선엽 백인엽 장군 이야기...

이분들은 솔직히 내 친척 어른이 맞다.

나도 행사에 한두번 가서 본적도 있고

할아버지 댁(지금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만 살아계시)에

백선엽 장군의 자서전 ‘군과 나’ 초판본이 있음.

게다가 친필 싸인이 있음.


게다가 할아버지가 합천에서 교편 잡던 분이라

전땅크 할배랑도 친하다.

할배랑 할매랑 전땅크랑 찍은 사진도 할배집에 있다.


자, 정리하자.

그래, 명확하게 얘기하자면 친일 한 어른이 있음.

인정함.

게다가 박정희 엄마 또한 우리 집안임.

백선엽•백인엽 장군도 친일

박정희엄마는 죄가 없겠지만 박정희도 친일임.


집안에 친일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근데 난 반일이다.


반일감정... 몇 년 주기로 올라온다.

쪽바리 애들이 독도갖고 지랄할때

또는 이번처럼 한일청구권갖고 지랄할때

반일 운동 한다.


나?


난 원래부터 반일이다.

우리 할아버지도 반일이었고

당시 할아버지가 일제시대때 고등학교 선생이

추천서 써주겠다고 일본가서 공부하라고 할때

우리 할아버지? 창씨개명 안해서 뚜드려맞고 하셔도

끝까지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 지키셨고

해방후 평교사가 되었을때도

쪽바리들의 만행을 알렸으면 알렸지

일본이 우리나라 점령하면서 도움줬다고 말씀 한번 안하셨다.


나는 덕분에 천자문, 논어, 맹자, 사자소학, 사서삼경

내 나이 다섯살때부터 국민학교 저학년때 까지 할아버지 밑에서 배웠다.


집안은 분명 친일인데

내 할아버지 만큼은 반일이었고

아버지 조차 반일이다.

할머니는... 빨치산한테 주먹밥 해줘본적은 있다는데

암튼 반일이다.


가끔 딜레마에 빠진다.

‘우리 할아버지가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면?’에서 시작해서

각종 고민? 안해본거 아니다.

근데 결론은


내가 지금 거지같이 살아도

차라리 반일이 낫지

친일로 떵떵거리면서 사는 그거

그게 더 좃같다 씨발.


담배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배워서 지금까지 감기때문에 잠시 며칠 안핀거 말고 끊어본적 없다.

심지어 논산훈련소에서도 담배 막 폈다.


근데, 마일드 세븐 한번도 안폈다.

술? 아사히고 나발이고 사케고 지랄이고 안먹는다.


유니클로?

솔직히 고백하는데... 덩치 좀 있다... (꼬추도 크다 ㅋㅋㅋ)

그래서 유니클로에 내 사이즈 없다.

안입는다.


까놓고 얘기하께.

샤워할때 나도 바디샤워 쓰고싶은데 졸라 미끈거려서

‘우르오스’ 쓰고싶었던적 존나 많은데

한번도 써본적 없다.


샤워할때... 샴푸는 LG생활건강에서 나오는 샴푸 쓰고

몸에는... 쿠팡에서 파는 알뜨랑 비누(목욕탕 비누) 사서 쓴다.....


어릴때 부터 그랬고

내가 거지같이 살아도

일본 제품은 원래부터 안썼다


물론 대구에서 살때 라디오 사연 써서

무료시식권 같은거 주면 초밥 무료로 먹으러 간적은 있다


*


결론

니가 반일이든 친일이든 난 관심없다

근데 난 어차피 원래부터 일본제품이랑 관련없이 살아서

그냥 사는 그대~로 쭉 살면 된다


근데 다만

집안이 친일 한 것에 대해서

항상 미안하다.


우리 집안을 대표해서 나라도 사과 하고싶다.

나는 직접적으로 일본이랑 관련은 없지만

우리 집안이 행한 모든 불법적인게 있다면

분명하게 얘기하고싶다


집안이 했던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하고싶다.